[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1일 닛케이주가는 소폭 하락하며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요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단을 지지했다. 토픽스는 소폭이지만 반등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9%(76.68엔) 하락한 3만9569.68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39%(10.90포인트) 오른 2823.24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일본 주식도 장 초반에는 매수가 우세했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4만엔에 근접하자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특히 지수 비중이 큰 패스트리테일링이 7% 가까이 급락하면서 닛케이주가를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8월 1일부터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최종적인 관세율이 어떻게 결정될지 예측할 수 없고,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4~6월 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일본 주가는 상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하단도 단단했다. 전일 미국 시장에서 S&P500지수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도쿄 시장에서도 레이저텍, 디스코 등 반도체 관련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어드밴테스트는 주식 분할 기준으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 대금은 약 4조5653억엔, 거래량은 18억6480만주였다. 하락한 종목 수는 420개였고, 상승한 종목 수는 1152개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보합 종목은 54개였다.
소프트뱅크그룹(SBG), 후지쿠라가 내렸고, 반다이남코홀딩스나 코나미그룹 등 일부 게임주도 하락했다. 반면, TDK나 무라타제작소 등 전자부품주는 매수세를 보였으며, 다이킨과 화낙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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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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