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022년 이어 3번째 복귀...우승컵 4개 안겨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정승현(31)이 친정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로 복귀한다.
울산 구단은 9일 "지난해 초 아랍에리미트(UAE) 알 와슬로 이적했던 정승현이 다시 한번 행선지를 친정팀으로 틀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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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로 이적한 정승현. [사진=울산 HD] 2025.07.09 thswlgh50@newspim.com |
울산 유소년팀인 현대고등학교를 졸업, 2015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한 정승현은 친정팀으로 1년 반 만에 복귀했다. 지난해 UAE 알와슬로 이적한 정승현은 새로운 팀에서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이어 자유계약 신분이 된 정승현은 친정팀과 협상 끝에 울산으로 돌아왔다.
정승현의 울산 복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정승현은 2015시즌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17시즌 J리그 사간 도스로 이적했다. 이후 2018시즌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등을 경험하고 2020시즌 울산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 1년 만에 울산에서 ACL 우승컵을 거머쥔 정승현은 2021시즌 군 복무를 위해 김천 상무에 입단해 첫해부터 주장으로 활약하며 K리그2 우승에 일조했다. 2022시즌 군 전역 후 울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3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울산의 K리그1 2연패를 이끌었다.
정승현의 복귀로 울산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기대하게 됐다. 더불어 현재 울산에서 코리아컵, ACL, K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선수로서 팀 내 어린 선수들이 우승 경험을 전수 받을 기회가 마련됐다. 정승현은 국가대표팀과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뛴 시절을 제외하면 모든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승현은 구단 재정에도 큰 도움을 줬다. 울산에서 K리그1 여섯 시즌 동안 100경기를 소화하면서 두 차례 이적으로 이적료를 울산에 안겼지만, 복귀할 때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구단의 이적료 지출이 한 푼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승현은 "선수 생활 그 이상을 생각하고 울산으로 이적을 결정했다. 울산 외에 다른 K리그 팀에서는 뛸 수 없었다"면서 "울산 팬들의 믿음과 응원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갚는 것이 남은 선수 생활의 유일한 목표다. 집에 돌아올 수 있어 편안하고 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