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동관, 수비수 조현택 등 A매치 데뷔 가능성
스리백 재가동 유력... 우승 위해 무실점 대승 거둬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호가 최약체 홍콩을 상대로 '새 얼굴 테스트' 두 번째 실험 무대에 나선다. 6년 만에 대회 통산 6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가볍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유럽파 없이 K리그 선수들로만 꾸려진 대표팀이 주축이다. 홍 감독은 이 대회를 실전 점검과 함께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시험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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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사진=KFA] |
중국전에서는 김봉수(대전)를 비롯해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이승원(김천) 등 6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홍 감독은 중국전 직후 "다음 경기에도 젊은 선수들을 많이 준비시킬 것"이라며 실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홍콩전에서도 골키퍼 김동헌(인천), 수비수 서명관·조현택(이상 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가시마·전북), 미드필더 정승원(서울) 등이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 모두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다.
김동헌과 조현택은 올 시즌 꾸준히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온 만큼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또한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한 나상호(마치다 젤비아)의 이번 대회 첫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홍 감독은 중국전에서 스리백 전술을 꺼내 들었다.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자주 쓰지 않던 포메이션이다. 홍콩전에서도 이 전술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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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FA] |
전력 차는 뚜렷하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홍콩은 153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2승 5무 2패로 압도적이다. 마지막 패배는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 14경기는 모두 한국이 이겼고 마지막 실점은 2003년 대회 3-1 승리 때였다. 이후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서도 홍콩전 대승이 필요하다. 일본은 1차전에서 저메인 료의 4골을 앞세워 홍콩에 6-1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과 일본이 최종전에서 비기면 골득실로 우승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으로선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실점 없이 이기는 것이 유리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