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게임즈 인수…"유럽 소셜카지노 사업 확장 기대"
내년 1월까지 자기주식취득…"주주환원 로드맵 일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더블유게임즈가 독일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 와우게임즈를 인수해 유럽 소셜카지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더블유게임즈는 9일 "미국소재 종속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US)가 와우게임즈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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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로고. [사진=더블유게임즈] |
이에 따라 와우게임즈 지분 100%에 대해 현금으로 5500만 유로(한화 약 884억원)가 지급될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는 향후 와우게임즈의 경영성과에 따라 목표 달성 시 2년에 걸쳐 각각 500만 유로씩 최대 1000만 유로를 추가 지급할 수 있다. 거래는 올해 3분기 중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와우게임즈는 2013년 설립된 독일 함부르크 소재의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다.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바탕으로 최근 3년 연속 연간 매출이 안정적으로 약 6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인수가 유럽 시장 내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유럽 소셜 카지노 시장은 미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매우 매력적인 수준의 밸류에이션(PSR 기준 약 1.3배)이라고 평가한다.
와우게임즈는 자체 브랜드 'My Jackpot(Epic Wild)'과 'Lounge777'뿐 아니라 글로벌 오프라인 카지노 브랜드 'Merkur'와 협업해 다양한 소셜카지노 브랜드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 현재 외부 슬롯 콘텐츠를 공급받아 서비스하는 구조지만 앞으로 더블유게임즈의 자체 슬롯 콘텐츠를 공급하는 전략도 검토 중이다.
김인극 더블다운인터액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와우게임즈 인수는 성장하는 유럽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입지를 확보할 발판이 될 것"이라며 "DDI의 성공적인 '인수 후 통합과정'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내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과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리오타 지오바니 와우게임즈 CEO 역시 "더블유게임즈 일원으로 새롭게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더블유게임즈 게임에 대한 전문성은 와우게임즈와 완벽한 시너지를 이뤄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3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로, 더블유게임즈가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로드맵의 핵심 실행 방안이기도 하다. 자기주식 취득은 신탁계약을 통해 내년 1월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3월 역대 최대 규모인 238억원 배당을 확정했고 이번 자기주식 350억원 추가 매입으로 총 588억원의 주주환원을 단행했다. 이는 별도 당기순이익 대비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올해 4분기에는 자기주식 소각까지 계획돼 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으로 주주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장기 주주환원 로드맵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