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독립운동가 얼굴 찾기' 첫 성과…후손 대상 신청 접수
[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3·1운동기념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안성 독립운동가 얼굴 찾기' 사업에서 첫 성과가 나왔다.
8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사진이 남아 있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후손의 사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복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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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독립운동가 얼굴 찾기' 안내 홍보물[사진=안성시] |
복원 작업은 독립운동가의 2세~4세대에 해당하는 후손들의 얼굴 사진을 수집·분석한 뒤 AI를 통해 유전적 특징을 기반으로 디지털 합성을 통해 진행된다.
특히 여기에 기계적 결과뿐 아니라 후손의 기억과 의견도 적극 반영해 생존 또는 순국 당시 시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복원이 완료된 첫 대상은 안성군 원곡면 출신의 독립운동가 남시우(1884~1937) 선생으로 남 선생은 격렬한 만세운동 끝에 체포되어 징역 2년 6개월 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에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하지만 남시우 선생의 얼굴은 지금까지 단 한 장의 사진도 전해지지 않았으나 3세대 후손인 남태현 씨가 가족사진 제공 등 복원 작업에 협조하면서 마침내 그 모습이 구현하게 됐다.
남 씨는 "증조할아버지를 처음 사진으로 마주한 순간 가족 모두 깊이 울컥했다"며 "후대에 그 모습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작업이 아니라 잊힌 얼굴을 복원하고 가족의 역사와 기억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더 많은 후손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lsg00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