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박서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1조8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본회의 시간을 마음대로 바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 쓴소리를 했다.
우원식 의장은 4일 오후 10시30분 넘어 열린 본회의에서 "오늘 일방적으로 의사일정 진행된 것에 대해 다른 정당의 우려와 불쾌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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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04 pangbin@newspim.com |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하지만 오후 4시→5시→5시30분→6시→8시로 본회의 시간을 계속 변경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검찰 특활비를 부활시킨 데 대해 민주당 안에서 이견이 있었던 탓이다. 검찰 특활비 부활을 놓고 민주당도 오락가락했던 셈이다.
본회의 시간이 일방적으로 변경되자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본회의장에서 대기하는데 민주당에서 오후 8시에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하고 의총에 참석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저녁 식사를 위해 퇴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소수 야당과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반발에 우원식 의장도 동조했다.
우원식 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말했다. 다만 우원식 의장은 "(추경안을) 오늘 처리 못하면 6월 국회 내 처리가 불가해 불가피하게 (추경안을) 처리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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