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 9이닝 2실점 완투승
샌프란시스코, 2연승으로 NL 서부지구 3위 유지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타격감을 회복하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틀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타점까지 추가하며 시즌 초반의 좋은 감각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7(316타수 78안타)로 소폭 상승했지만, OPS(출루율+장타율)는 0.721에서 0.719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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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1회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희생 플라이를 만들었다. 2025.07.04 wcn05002@newspim.com |
최근 17타수 무안타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이정후는 전날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특히 'KBO 출신' 메릴 켈리를 상대했었던 이정후는 멀티 장타를 때려내며 지난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약 2달 만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좋은 흐름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1회 말 1사 2, 3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등판한 이정후는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의 3구째 시속 150.4km의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큰 타구를 날렸다. 아쉽게도 담장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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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1회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 3루 주자 라파엘 데버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2025.07.04 wcn05002@newspim.com |
3회 초 2번째 타석은 아까웠다. 팀이 4-0으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파트의 6구째 시속 150.6km 패스트볼을 제대로 때려냈다. 타구 속도 시속 162.5km의 잘 맞은 타구였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이 되고 말았다.
이정후의 안타는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파트의 5구째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137.1km의 체인지업에 배트가 나가 유격수 쪽 땅볼 타구가 됐지만 전력 질주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빠른 발이 만든 내야안타였다. 이정후는 이번 안타로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연속 경기 안타는 지난 6월 16~18일 LA 다저스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을 가졌다. 팀이 6-1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출격한 그는 바뀐 투수 제일런 빅스의 4구째 바깥쪽 구석으로 꽂히는 154km의 포심 패스트볼에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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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가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5.07.04 wcn05002@newspim.com |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로비 레이는 9이닝 동안 3안타 7삼진 2실점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투승을 달성했다.
이정후와 레이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연속 애리조나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47승 4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