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의 전인미답 1500승…양귀선과 함께한 경마의 황금기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한국 경마 최초로 1500승을 달성한 김영관 조교사와 40여 년간 경마계에 헌신한 양귀선 조교사가 은퇴식을 갖고 현역에서 물러났다고 2일 밝혔다.
김영관 조교사는 10대 시절 기수로 경마와 인연을 맺은 뒤, 2005년 부산경남 경마장 개장과 함께 조교사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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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김영관(왼쪽), 양귀선 조교사와 유현명 기수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5.07.02 |
21년간 7,054회 경주에 출전해 1,539승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한국 경마 사상 최초로 1,500승을 달성했다. 대상경주 우승 71회, 17년 연속 최다승 등 전인미답의 기록을 남겼다. 대표적인 명마로는 '루나', '미스터파크',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즐거운여정' 등이 있다.
양귀선 조교사는 부산경남 9조 마방을 이끌며 40여 년간 경마계에 몸담았다. 2011년 '크라운플래그'로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했으며, 최근에는 '대지초이스'를 관리했다. 양 조교사는 "말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그 자체였다"며 긴장과 경쟁 속에서 보낸 조교사 생활을 돌아봤다.
은퇴식에는 두 조교사의 동료와 가족들이 참석해 마지막을 함께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동료들의 헌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은퇴 후에도 한국 경마와 말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영관, 양귀선 조교사가 이끌던 19조와 9조 마방은 7월 1일부터 각각 유현명, 김도현 신임 조교사가 이어받는다. 유현명 기수는 이날 기수 은퇴식을 갖고 조교사로 새 출발했다.
두 조교사의 은퇴는 경마계에 큰 이정표로 남으며, 이들이 남긴 업적과 정신은 앞으로도 경마계에 소중한 유산으로 전해질 전망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