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尹 정부 의료개혁 '절반의 성공'…李 정부서 마무리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연·단호 모두 없었던 '尹 정부'
일방통행 추진에 혼란·재정 낭비
전공의 조건 들어주며 원칙 훼손
李, 새로운 국정과제 집착 말아야
시작보다 끝 중요…재정비 과제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용두사미(龍頭蛇尾)' 처음에는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끝이 흐지부지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의료 제도 개선 방향을 총망라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정책패키지는 시작은 거창했으나, 정작 마무리는 짓지 못했다. 주무 부처의 유연함도 단호함도 볼 수 없는 1년 4개월의 시간이다.

윤 정부의 의료개혁이 국민에 남긴 것은 하나다. 의료 현장 물밑에 있었던 의료 개혁 과제를 수면 위로 올렸다는 것이다. 진료지원간호사, 경증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진료, 의료사고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부담 등이다.

신도경 경제부 기자

그러나 일방통행으로 정책을 추진한 탓에 국민이 감당해야 할 몫이 늘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비상진료체계에 투입된 건보재정만 약 3조원 이상이다. 정부는 구멍 난 재정을 건강보험료율 인상으로 메꾸려 들 것이다. 의료 체계 개편보다 환자 본인부담금 조정부터 실시한 탓에 경증이 나타나는 중증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을 갈 수도, 종합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혼란도 일었다.

부처의 단호함도 없었다. 복지부는 의대 증원 등에 반대하는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 정지 또는 취소 등 행정처분을 경고했다. 그러나 행정 처분을 취소하고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내걸고 제시하는 수련특례, 입영연기, 추가 모집 등을 모두 받아들였다. 고수하겠다던 원칙을 스스로 깨고 백기 투항을 한 셈이다. 그 여파로 사직 전공의는 다시 복귀를 내걸고 8월 전문의 시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만일 윤 정부가 투명하게 다양한 직역과 소통해 정책을 추진했다면 재정 손실과 국민 혼란은 덜 했을 것이다. 윤 정부의 의료개혁이 절반만 성공한 탓은 '12.3 계엄 사태'의 영향이 크겠으나, 복지부가 국민이 아닌 윤 전 대통령을 섬긴 탓이다. 예를 들어 복지부는 도수치료 등 비급여 관리 방안을 추진하면서도 물리치료학회 또는 도수치료학회 의견은 듣지 않았다. 비급여·실손 보험안이 발표된 후에야 박주민 의원실 주도로 만남이 이뤄졌다. 그 결과, 도수치료사들은 실직 위기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의료개혁 공을 넘겨받은 이재명 정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혼란을 정비하고 잘 마무리해야 한다. 각 사안별로 얼마의 재정과 어떤 수준까지 왔는지 검토해 남은 과제들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의료 분야 이해 관계자들이 이익을 위해 명분을 내세울 땐 단호함으로 행정부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 새 정부라고 해서 새로운 국정 과제에 혈안이 될 필요는 없다. 시작보다 중요한 것은 마무리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