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액 생산라인 2배 이상 확장…100여 명 신규 채용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지역 제약사 대우제약의 500억 원 규모 안과의약품 제조시설 증설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 바이오·제약 산업 생태계 강화와 지역 고용 확대가 기대된다.
시는 23일 오전 사하구 대우제약 본사에서 박형준 시장과 지용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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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23일 오전 10시 40분 사하구 소재 대우제약 본사에서 지용훈 대표와 체결한 부산공장 증설 투자 양해각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6.23 |
대우제약은 본사 유휴부지 6403㎡에 첨단 생산기지를 신설하고, 오는 2027년까지 안과 점안액 등 전문 의약품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60% 늘릴 계획이다. 신규 채용 인원은 약 100명으로, 대부분 지역 대학 출신 인재로 구성될 예정이다.
1976년 부산에서 설립된 대우제약은 현재 약 250명의 직원 중 95% 이상이 부산 출신이며, 국내외에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력 품목인 안과용 점안제를 중심으로 위탁생산(CMO) 수주와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도 굵직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수도권 편중 현상 없이 우수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며 관련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용훈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 전문 생산 설비 구축을 계기로 세계 시장 선도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지역 경제 발전 및 산업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제약·바이오 클러스터와 달리 부산은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투자는 연구개발(R&D) 및 제조 기반 확충 등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