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정선만 미건립…"참전용사 자부심과 명예 지켜야"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나라를 보호하고 공훈에 보답하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월남전참전자 동해시지회에서 월남전참전자기념탑 건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해당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강원 동해시 소재 월남전참전자동해시지회는 수 년전부터 참전유공자의 희생이 잊혀지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지역에 월남전참전자기념탑 건립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행정과 정치권의 미온적 태도로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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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스핌 DB]2021.01.06 wh7112@newspim.com |
방용문 동해시지회장은 1960년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된 베트남 파병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방 회장은 지난 1964년 남베트남측과 미국측 요청에 의해 故박정희 대통령 명령에 의거 32만여명의 장병이 베트남 전쟁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벌어들인 외화로 대한민국은 60년대 '보릿고개'라는 굶주림 시절이 사라졌다고 회고했다.
이어 월남전 참전 결과 국방, 외교, 경제계발 5개년과 새마을운동 성공 신화를 통해 오늘날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남전 한국군 전투병 해외 파병 용사들의 영혼을 담은 참전기념탑을 건립해 선조들의 영웅적 기록을 후세에 남기고 선조들의 얼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상징적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동해시 관계자는 "참전자기념탑 건립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부지 선정에 이은 국비 신청 등에 따라 건립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전자기념탑 건립 순서는 부지 선정 후 매년 2월 국비 신청에 이어 5월 확정될 경우 다음해에 예산이 반영된다. 예를 들어 올해 부지가 선정되고 내년 2월 국비 신청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실제 건립은 2027년이 돼야 가능하다. 건립에 따른 시간은 3년이 소요된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가운데 동해시와 정선군만 유일하게 월남전참전자기념탑이 없는 상황이다. 방용문 지회장은 "월남전에 참전한 선배들의 영웅적 기록을 후세에 남겨야 한다"며 "80~90세 고령인 생존 용사들의 자부심과 명예를 위해 조속한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