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키움이 토종 에이스 하영민의 호투를 앞세워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위기관리 능력이 빛난 하영민은 9안타를 맞고도 단 1실점만 내주며 팀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홈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키움의 선발 투수 하영민은 6이닝 9안타 1삼진 무사4구 1실점을 기록했다.
![]() |
[고척=뉴스핌] 키움의 선발 투수 하영민이 지난 11일 고척 NC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6.11 wcn05002@newspim.com |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앞선 7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95(39.1이닝)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아번 시즌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13이닝 2자책)로 SSG에 좋은 기억이 있던 하영민은 이날 SSG전을 계기로 부진 탈출 시동을 걸었다.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1회초 하영민은 최지훈에게 2루타, 정준재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실점했다. 이어 고명준에게 2루타까지 맞았지만,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영민은 2회와 3회에도 각각 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와 땅볼 유도로 실점을 막았고, 4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안정을 찾았다.
하영민은 5회에는 다시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준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6회에도 2개의 안타를 맞고 2사 1, 3루에 몰렸지만 최준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종 기록은 6이닝 9안타 1실점. 9안타나 허용했지만, 1회를 제외하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 |
[고척=뉴스핌] 키움의 선발 투수 하영민이 지난 11일 고척 NC와의 경기에서 5이닝 4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 = 키움] 2025.06.11 wcn05002@newspim.com |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타선도 살아났다. 키움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송성문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KBO리그 최다 연속 도루 기록을 32까지 늘렸다. 이후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의 폭투에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이주형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로 출루한 상황, 후속 타자 최주환이 1타점 적시 2루타로 순식간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 2사에서는 최주환이 다시 2루타를 때린 뒤, 5번 타자 스톤 개릿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8회 바뀐 투수 주승우를 상대로 정준재와 에레디아의 연속안타, 포수의 포일까지 겹쳐 1점을 따라갔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길었던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