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립대학교 김용수 총장과 함께 호화 연수를 다녀온 교수들이 보직에서 해임됐다.
이들은 공적 활동인 연수 과정에서 교비를 비상식적으로 과다하게 지출하는 등 위법 행위가 드러나 경찰 수사 대상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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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 [사진=뉴스핌DB] |
1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립대는 전날 교학처장 겸 평가총괄추진단장, 기획협력처장, 산학협력단장, 교수학습지원센터장을 맡은 교수 4명을 전원 보직 해임했다.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김용수 총장은 교수 3명과 함께 4박 5일간 제주 연수를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배우자를 사적으로 동반하고 숙소로는 고급 5성급 호텔을 이용하는 등 약 50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이는 참가자 한 명당 약 1250만 원이 소요된 셈이다.
또한 대학 측은 실제 참여 인원이 더 많은 것처럼 서류를 꾸민 정황까지 포착되어 서류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
같은 달 부산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또 다른 고액 예산이 사용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국무조정실 감사 결과 해당 비위 사실이 확인됐고, 충북도 역시 자체 감찰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에 보직 해임된 교수 중 한 명은 별도의 워크숍 관련 비위 사실까지 적발됐다.
충북도는 자체 감찰 종료 후 징계 절차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공공기관의 장이 세금을 유용하고 서류 조작까지 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