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직업체험까지, 다양한 적응 지원
다문화 축제로 내·외국인 간 문화 교류 활성화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외국인 주민 증가에 대응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4월 말 기준 김해시 외국인 주민은 3만1114명으로 전체 인구의 5.5%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에서 12위, 경남 도내에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 중 외국인 근로자는 1만3274명으로 전국 다섯 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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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외국인 주민의 욕구를 반영하고 지역사회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사진=김해시] 2025.06.17 |
시는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 생활법률 안내, 산업안전 및 기초질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체 자국행사와 이미용 서비스,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사업체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을 진영과 한림 등 네 곳에서 실시하고 있다. 월 두 차례 진행되는 환경정화 활동과 서포터즈단 운영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지역 소속감도 높이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아닌 주민에게는 자동차 정비기술교육과 요리교실, 환경교육 등 적응지원 사업이 제공된다. 이주배경 청소년 대상 직업체험 프로그램 역시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결혼이민자를 위한 취·창업 직업훈련프로그램과 수준별 한국어 교육도 진행 중이다. 자녀 생활지도 방문교육사업 및 통번역 지원뿐 아니라 인턴 채용과 원어민 강사활동 지원까지 일자리 연계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재외동포청 공모 선정에 따라 고려인 동포 정착지원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한국문화 이해와 지역행사 참여 등이 주요 내용이다.
오는 10월에는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다(多)어울림 축제'가 수릉원에서 열린다. 국가별 입장식과 공연, K-POP 가요제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가 예정돼 있다.
홍태용 시장은 "맞춤형 지원 확대를 통해 외국인의 조기 정착을 돕고 내·외국인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