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정연구원, 카드소비 데이터 분석 발표
오창읍·용암1·복대동, 활발한 소비지역 분류
가경·봉명2·송정동, 소상공인 지원 확대 필요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청주시정연구원이 청주 읍·면·동별 카드 소비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 지역과 연령대에 따라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권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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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소비패턴 유형 분석 자료. [사진=청주시] 2025.06.17 baek3413@newspim.com |
청주시정연구원 공간분석센터는 '청주시 읍면동 소비 패턴 유형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BC카드 데이터와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해 청주 전역의 읍면동을 업종별·연령별로 세분화해 소비 행태를 유형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T&E/문화, 생활/음식, 쇼핑/유흥, 내구재/기타 등 주요 업종에서 ▲고액·저빈도▲고액·중빈도▲소액·중빈도▲보통 금액·고빈도 등 3~4가지 대표적 소비 패턴이 도출됐다.
특히 오창읍, 용암1동, 복대동 등은 대부분 업종에서 건당 금액과 빈도가 모두 높은 활발한 소비 지역으로 나타나 문화 시설 및 대형 마트 등이 결합된 복합 상권 개발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반면 가경동, 봉명2·송정동 등은 건당 금액은 낮지만 빈도가 중간 이상인 생활 밀착형 소비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들 지역에는 소상공인 지원 확대와 함께 디지털 마케팅 및 배달 플랫폼 연계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남이면·남일면·미원면 같은 면 단위는 고액이나 저빈도의 단발성 관광 소비가 두드러져 주말 이벤트나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쇼핑/유흥 업종에서는 중앙동·내덕동 등이 청년층 중심의 고액 중빈도 패턴을 보였으며 내구재 분야에서는 봉명2·송정동·강서1동 등이 중노년 정착 가구 중심의 고가 저빈도 패턴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모든 지역에 동일한 상권 육성 전략을 적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읍면동별 연령대와 업종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광희 연구원장은 "심층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동네의 구체적인 소비 특성을 진단했다"며 "앞으로 청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맞춤 정책 수립과 지원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