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2일까지 '대만 감성' 전하는 대만관 운영
천쉐·우밍이·천쓰홍 등 타이완 대표 작가 23명 참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오는 18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출판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에 타이완이 올해의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약 70년간 이어져 온 서울국제도서전에 타이완이 주빈국으로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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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대만의 '대만감성' 포스터. [사진 = 서울국제도서전] 2025.06.16 oks34@newspim.com |
주빈국으로서 타이완은 '대만 감성(臺灣 感性)'이라는 주제하에 약 360m² 크기의 대만관을 운영한다. 대만관은 타이완 문화부가 후원하고 타이완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진흥원(이하 TAICCA)이 주관, 타이베이국제도서전재단이 운영한다. 대만관에서는 ▲문학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땅과 여행 ▲음식과 엔터테인먼트 ▲공유된 역사 등 각 주제에 따라 구성된 존에서 85개 이상의 타이완 출판사가 선정한 550여 종의 도서가 선보인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는 타이완 작가는 총 23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우밍이, 천쉐, 천쓰홍 등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타이완 작가로 환경, 퀴어 정체성, 기억과 귀향의 복합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공포, 미스터리, 추리·상상문학 분야의 개척자로는 지역 민속과 심리적 긴장을 결합한 쉐시쓰와 샤오샹선, 신예 작가 우샤오러, 시나리오 작가 겸 소설가 탕푸루이, 그리고 오랜 활동 경력을 지닌 핑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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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내한하는 대만 작가의 국내 출간 소설들. 2025.06.16 oks34@newspim.com |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작가들로는 덩주원, 샤만 란보안, 아포, 2024년 미국 번역문학 국립도서상 수상자인 양솽즈, 그리고 장자샹이 있으며, 이들은 타이완의 다층적인 문화 정체성을 역사적 관점에서 탐구한다. 그래픽 소설 작가와 만화가로는 디지털 만화가 5,300만 뷰를 기록한 포니,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는 저우젠신과 팜팜 리우가 있으며, 이들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앙굴렘 국제만화축제를 포함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전시 기간 중 총 62회가 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 공연에는 타이완 전통음악인 북관(北官) 음악과 록 음악을 결합해 선보이는 촹콰렁이 맡는다. 이 밴드의 리드 보컬인 장자샹은 이번 23인의 타이완 대표 작가에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대만 스낵 바'와 저우젠신이 디자인한 철창문 격자, 빈티지 빙수 프린트 등 '대만 감성'의 향수를 담은 DIY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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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내한하는 대만 작가의 국내 출간 소설들. 2025.06.16 oks34@newspim.com |
한국 최대 규모의 출판 행사인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특정 국가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해당 국가의 문학과 문화를 집중 조명해왔다. 2019년 헝가리, 2022년 콜롬비아, 2023년 셰르자(아랍에미리트),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올해는 타이완이 주빈국으로 활약한다. 이번 도서전은 22일까지 계속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