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마르시서 제2회 유럽택견대회 성료
9개국 100여 명 참가, 택견 세계화 박차
[충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주시가 포르투갈 곤도마르시에 '곤도마르 택견 전수관'을 개관하고 '제2회 유럽 택견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국 전통 무예인 택견의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13일 곤도마르시에서 현지 관계자와 수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전수 공간인 곤도마르 택견 전수관 개관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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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유럽택견대회. [사진=충주시] 2025.06.16 baek3413@newspim.com |
이 시설은 서유럽 시민이 직접 택견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첫 공식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개관은 지난해 폴란드 그단스크 전수관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거점 설치로, 동유럽에서 서유럽까지 보급 기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14~15일에는 판제르스 실내 체육관에서 '2025 제2회 유럽 택견 대회'가 개최됐다.
충주시와 한국 택견 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협회의 유럽 지부, 곤도마르 택견 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양 도시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맡았다.
이번 대회에는 폴란드·영국·이탈리아·스위스·루마니아 등 9개국에서 약 100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참가해 본때뵈기, 대걸이, 맞서기 등 다양한 종목 경기를 펼쳤다. 이를 통해 유럽 내 택견 저변 확대와 문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문대식 한국 택견 협회 총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 각국과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현지 시민들이 일상 속 신체 문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택견은 충주의 정체성이자 세계와 소통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 국제 교류를 통해 위상을 높이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곤도마르시와 문화·체육·관광 분야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시 간 공동 사업 발굴 및 문화 외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