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전북 백년포럼' 특강에서 주장
조기 전략 수립·국제 공감대 확보 등 선제적 유치운동 필요 '제언'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가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과거 '2032 서울-평양 공동개최' 실패를 교훈 삼아 조기 전략 수립과 국제 공감대 확보 등 선제적인 유치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3일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이날 전북자치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전북 백년포럼' 특강에서 "올림픽을 전북에 유치하면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고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결실을 맺는다"고 강조했다.
![]() |
백년포럼후 기념촬영[사진=전북자치도]2025.06.13 lbs0964@newspim.com |
윤 원장은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의 향후 전망과 대책'을 주제로 강연하며, 전북자치도가 대한민국 대표 후보 도시로서 갖춰야 할 전략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추진 실패 사례를 분석하며 "서울은 미온적으로 대응한 반면 호주는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결국 브리즈번이 무혈입성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8년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올림픽 공동유치를 합의했지만, 경기장의 약 84%를 기존시설로 활용한다는 호주의 실리적 접근에 밀려 최종적으로 개최권을 내줬다.
윤 원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조기에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국제사회와 소통해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6년은 손기정 옹 베를린 마라톤 금메달 획득 100주년으로,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개최 역사와 맞물리는 상징성이 크다"며 이번 도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전주시가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25~2027년 골든타임 설정 △국내외 홍보 강화 △IOC 인사들과 네트워킹 확대 △스포츠외교 TF팀 구성 등 단계별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이번 도전은 전북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뜻깊은 시도"라며 "도민 역량과 의지를 모아 세계인을 감동시킬 올림픽 꿈 실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관련 부서 담당자와 출연기관 및 협력기관 임직원이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