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경찰서가 동해항과 속초항에 하역된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불법으로 빼돌린 일당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개조한 냉동탑차를 이용해 약 32억원 상당의 수산물 70t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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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경찰서.2020.08.25 onemoregive@newspim.com |
경찰 수사 결과, 40대 A씨 등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약 1년간 총 98회에 걸쳐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수입 신고 절차를 위해 창고로 운송해야 할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중간에 빼돌리는 수법으로 불법 이득을 취했다.
A씨와 공범들은 차량 운전과 대게 운반 등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동해항으로 수입되는 수산물을 절취한 후 판매 수익금을 나눠 갖기로 공모하고, 다른 피의자들을 모집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동해경찰서는 2024년 3월 27일 동해세관과 공조해 범행 현장에서 일당 중 10명을 우선 검거했다. 이후 약 1년 2개월간 끈질긴 여죄 수사를 통해 은닉했던 장부를 압수하고 범행 규모를 확인해 나머지 가담자들도 모두 검거했다.
동해경찰서 관계자는 "이와 같은 범행 수법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 업종 종사자들에게 현장에서 세밀한 점검을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지능화되는 각종 범죄에 대한 첩보 활동을 강화해 범죄에는 엄정 대응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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