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3년 실패에 총체적 심판 받아…원팀 단결 저해했다는 지적 받아들여"
"민주당 칭찬을 훈장처럼 여긴 자해적 정치 행태에 분노하는 국민 많다"
국민의힘,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취소
[서울=뉴스핌] 김가희 신정인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대통령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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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6.05 mironj19@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넘어, 지난 윤석열 정부 3년의 실패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총체적 심판을 받았다"며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우리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서조차 뒷짐 지는 행태, 분열의 행보를 보인 부분, 내부 권력 투쟁을 위해 국민의힘을 음해하는 민주당의 논리를 칼처럼 휘두르고, 오히려 그들의 칭찬을 훈장처럼 여긴 자해적 정치 행태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제는 정말 중도와 보수가 화합하고 쇄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패배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흔들리고 있다. 이날 오전 예정된 비대위 회의는 내부 논의 끝에 취소됐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