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타코 트레이드'에 재미 봤던 월가, 발끈한 트럼프에 긴장

기사입력 : 2025년06월02일 12:11

최종수정 : 2025년06월02일 12: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타코는 우리끼리 먹었어야 했는데'... 불확실성 더 커졌다
일각에서는 여전한 강세론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에 '타코(TACO)' 논란이 뜨겁다.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겁쟁이처럼 물러난다(Trump Always Chickens Out)"는 영문의 머리글자로,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강경하게 말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는 투자자들의 믿음을 담고 있다. 마찬가지로 '타코 트레이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시장이 빠지면 저가 매수로 대응하고, 이후 철회나 완화 등 번복이 나온 후 시장이 급등하면 차익을 거두는 구조다.

최근 몇 달간 월가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믿음에 베팅했고, 계속되는 관세 드라마에도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아 이러한 베팅은 성공적이었다. 특히 이번 달 초 미중 관세 완화로 더욱 힘을 얻은 S&P 500지수는 1990년 이후 최고의 5월을 기록했고, 월간 상승폭으로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주 월가에 공공연히 퍼진 이 '타코 트레이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게 되면서부터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월가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타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기자 질문을 받았고, 이에 "불쾌한 질문"이라며 발끈했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 및 관세 협상과 관련한 "합의를 완전히 깼다"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월가 인식을 알게 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수 있고 이전 같은 유화적 제스처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기 시작했다.

케인앤더슨러드닉 최고 시장전략가 줄리 빌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논란이 오히려 트럼프가 더 단단하게 버티고, 관세 관련 정책에서 더 강경해질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런 논란이 불확실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조금 걱정된다"고 말했다.

S&P 글로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그루엔왈드도 현 상황이 "롤러코스터 같다"면서 "장기적인 계획에는 좋지 않고, 기업 투자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IG의 크리스 보샴프는 관세 뉴스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냈고, 타이밍을 잘 잡은 트레이더들은 득을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관세로 초기 하락 후 더 큰 반등이 나타나는 현상이 특정 리스크와 보상 프로필을 제공하지만, 반드시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닌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리톨츠 자산운용 최고 시장 전략가 캘리 콕스는 투자자들에게 관세 드라마 너머를 바라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앞으로 트럼프가 '나를 사랑해, 사랑하지 않아' 식의 오락가락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경제 데이터, 특히 곧 공개될 고용 보고서와, 이 모든 데이터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월가 최고 강세론자인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을 앞으로 밀고 가길 원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은 그러한 입장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비는 관세가 10% 수준에 그친다면 연준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연준 크리스토퍼 월러의 주장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두 자릿수로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S&P 500 지수 목표치를 7007로 제시한 월가 최고의 강세론자다.

하비는 관세가 10~12% 수준에서 정착될 것으로 예상하며, 고객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표하면서도 경제 펀더멘털에는 여전히 신뢰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세 불확실성이 6월~7월까지 이어질 경우, 기업들이 인건비 조정(감원 등)에 나설 수 있고, 그때부터는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