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정부 정책에 "모든 것을 책임지고 싶진 않다"는 입장을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CBS방송 '선데이 모닝'과 인터뷰 한 머스크는 "행정부를 비판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 책임지고 싶지도 않다"며 곤혹스러운 심경을 밝혔다.
DOGE는 수만 개의 연방정부 일자리를 감축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주도해 재정지출 감축 노력을 해왔는데, 머스크는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수조 달러 규모의 세제 개편안에 "솔직히 실망했다"라며 "DOGE 팀이 쌓아온 성과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원을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감세안은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세액공제 기한 연장 및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제정되면 연방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 80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30일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을 끝으로 DOGE 수장 지위를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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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래)을 바라보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