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 전면에 구단과 인터뷰 실어... 이강인 "하나로 뭉쳐 승리"
시즌 후반 출전 기회 감소 달래기... 최근 이적 가능성 차단도
이강인은 亞마케팅 핵심... 선수 존중한다는 메시지 전달 포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이 '홀대 논란'에 휘말렸던 이강인(24)과의 인터뷰를 홈페이지 전면에 큼지막하게 내세웠다.
이강인은 오는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앞두고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즌 시작부터 훌륭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 것이 우리를 이끌었다"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하나로 뭉쳐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팀 정신'을 강조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이강인은 "지금 이 시점에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보상이다. 매우 기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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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에 참가한 이강인. [사진=PSG] |
이강인은 올 시즌 초중반까진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지만 UCL 8강 1차전부터 4강 2차전까지 네 경기는 벤치에서만 지켜봤다. UCL 무대 마지막 출전은 16강 2차전이었다. 결승전 출전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는 구단 공식 채널에 이강인의 인터뷰를 전면 배치하며 '이강인 띄우기'에 나선 이유는 뭘까.
우선 이강인에게 시즌 막판 출전 기회를 충분히 주지 못한 데 대한 일종의 '달래기' 아니냐는 현지 언론의 해석이 나온다. 최근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강인의 상품성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쉽게 내주기 아까운 자원이라는 것. 아울러 아시아 마케팅의 중심인 이강인을 구단이 선수를 존중하고 있다는 메시지 전달 의미도 있다.
이강인은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CL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2007-2008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지만 결승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결승 엔트리에서 전술적 이유로 제외했고 훗날 자서전에서 "박지성 선발 제외는 감정적으로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다"면서 "내 경력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결정 중 하나"라고 고백했다.
박지성의 2007-2008시즌 이후 UCL 결승 무대를 밟은 손흥민(2018-2019시즌·토트넘)과 박지성(2008-2009, 2010-2011시즌)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