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선 "빠르면 프리시즌 합류... 아시아 투어 동행할 수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24)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PSG 소속 이강인이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 대중지 더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적료는 약 2000만 유로(약 316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더선은 앞서 "이강인은 빠르면 프리시즌에 아스널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아시아 투어에 동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아스널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최근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PSG가 원하는 이적료만 충족된다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스널의 새 스포츠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가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부터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져온 점도 재차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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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을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
이적설은 이강인의 SNS 활동으로 더욱 증폭됐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와 관련 문구, 구단 상징 색상을 삭제했다. 팬들은 이강인이 팀을 떠나려는 조짐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대한민국' 등 다른 문구도 함께 삭제된 점을 들어 이를 확대 해석하긴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리그 6골 6도움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으나, 후반기 들어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이후 아스톤 빌라, 아스널과의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모두 벤치를 지켰다. 최근 정강이 부상을 입었지만 타박상에 불과해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내달 1일 인터 밀란과 UCL 결승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이 경기에 출전할 경우, 박지성·손흥민에 이어 결승 무대를 밟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현재로선 이강인의 결승전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음바페 등 주축 선수들이 떠난 뒤 이강인과 여러 공격 자원 간의 경쟁을 유도했지만, 이강인은 크바라츠헬리아, 뎀벨레, 바르콜라 등에 밀리며 주전 경쟁에서 멀어졌다. PSG는 이강인 영입 당시 들였던 1870만 파운드(약 345억원)의 이적료를 회수하길 원하고 있어 1700만 파운드(약 314억원) 이하 제안은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