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복귀가 현실적인 시나리오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KIA 타이거즈의 간판 내야수 김도영(21)이 교차 검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파열 소견을 받았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IA는 28일 "김도영이 우측 햄스트링 부위에 대한 교차 검진을 받았으며 1차 검진과 동일하게 우측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이다"라며 "당분간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고 4주 뒤 재검진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 |
김도영. [사진 = KIA] |
김도영은 지난 3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당시 손상 정도는 1단계였으나, 이번에는 2단계 손상 판정을 받아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은 총 3단계로 나뉘며, 2단계는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로 비교적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김도영은 손상된 근육이 아물 때까지 휴식을 취한 뒤 재활 훈련을 시작한다. 현재로서는 후반기 복귀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이며 복귀 후에도 주력 플레이, 특히 도루는 당분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율 0.347 38홈런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KBO MVP는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올 시즌은 개막전에 다친 햄스트링 부상으로 2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OPS 1.008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KIA로서는 큰 전력 손실이다. 이미 나성범과 김선빈이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해 있는 데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역시 허리 통증으로 오는 6월 1일 복귀 예정인 상황이다. 김도영의 공백이 길어지며 KIA는 시즌 중반 고비를 견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