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멕시코, 스위스,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F조에 편성되며 험난한 조별리그 여정을 예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2025 FIFA U-17 월드컵 조 편성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48개국이 참가,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8개팀이 32강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11월 4일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7일 스위스, 10일 코트디부아르와 차례로 맞붙는다. 백기태 감독은 "F조에 만만한 팀은 없다. 패기와 열정으로 맞선다면 32강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역시 멕시코"라고 말했다.
첫 상대 멕시코는 이 대회에서 2005년과 2011년 두 차례 우승한 강호다. 한국은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4무 1패로 열세이며 유일한 승리는 2009년 16강전 승부차기 승리였다. 2019년 8강에선 0-1로 패하며 탈락한 바 있다.
스위스도 2009년 대회 우승팀으로 만만치 않다. 당시 결승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정상에 섰다. 한국은 스위스와의 유일한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987년 3위가 최고 성적이며 한국은 이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역시 밀리고 있다.

한국은 1987년, 2009년, 2019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직전 2023년 대회에선 조별리그 전패로 탈락하며 뼈아픈 아픔을 겪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회 연속 열리는 U-17 월드컵의 첫 대회로 카타르가 첫 개최지로 낙점됐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202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카타르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다섯 개 신생국이 참가하는 등 축구 저변 확대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의 축구 스타들이 세계 무대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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