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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엄정 수사에도...벽보 찢고 운동원 때리고 '거친 선거판'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16:32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16:32

경찰, 대선 벽보·현수막 훼손 혐의로 120명 수사중
"우리 사회의 정치 양극화가 매우 심각하다는 반증"
"선거 벽보 훼손은 공정한 선거에 차질…처벌 대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6·3 조기대선을 열흘 정도 앞둔 가운데 전국적으로 선거 벽보·현수막을 훼손하거나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는 등 선거폭력·방해 사범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현재 우리 사회의 정치 양극화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2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기준 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혐의로 120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같은 기간 45명 대비 2.6배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엄정 수사에 나섰다. 

[구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원들이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구미역 광장에서 율동을 하고 있다. 2025.05.13 mironj19@newspim.com

◆ 1시간 동안 벽보 12개 훼손…만취해 선거운동원 폭행도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벽보 12개를 1시간 동안 찢거나 훼손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날에는 전북 전주시 전동성당 인근에 게시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현수막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한 남성이 유세 중이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운동원 4명을 발로 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만취한 남성이 유세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전국 각지에서 선거 벽보를 훼손하거나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정성은 건국대 공공정책학과 교수는 "진영 간 갈등이 과열되다 보니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가 폭력적인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성은 교수는 "요즘 SNS나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상대 후보자나 정치인들을 악의적으로 합성한 사진을 이용해 비난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그러다 보니 오프라인에 있는 선거 벽보에 낙서를 하거나 찢는 행위들도 별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차량이 유세를 돌고 있는 모습(위)과 지하철역에서 선거운동원이 인사하는 모습(아래). 2025.05.23 jeongwon1026@newspim.com

◆ "선거 벽보 훼손은 공정한 선거에 차질…처벌 대상"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에 해당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선거 벽보나 현수막은 후보자와 공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모든 유권자가 공정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특정 후보자의 선거 벽보나 현수막이 훼손돼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 후보자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결국 공정한 선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원을 폭행 또는 협박하는 행위도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곽준호 변호사는 "정치가 너무 과열되다 보니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그냥 인정하지 못하고 증오하면서 상대 진영의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것 같다"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인정돼야 하지만 폭력적인 방식은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를 19일 앞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 담장에 대선 후보들의 선거벽보(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다. 2025.05.15 yym58@newspim.com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정치인의 자정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자정 노력을 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성은 교수는 "정치 혐오나 갈등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가 가짜뉴스"라며 일반 시민들의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웅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은 "각 후보마다 좋은 공약도 있지만 비판받아야할 공약들도 있다. 이를 면밀히 따져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특정 후보만 지지하게 되면 극단적 정파성 속에서 이성적인 토론과 논의의 장은 사라지게 된다"며 "이는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정치 양극화가 매우 심화됐다"며 "이번에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에서는 통합의 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진영 대결과 폭력이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정치인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선거폭력·방해 사범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경찰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출입구, 대학가, 공원 인근 등을 중점 장소로 지정하고 기동순찰대를 투입해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율방범대 등 지역 공동체 치안 자원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 문화를 위협하는 벽보 훼손 행위는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선거 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촘촘한 예방 활동과 동시에 선거사범에 대해 엄정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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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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