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한화 돌풍의 숨은 주역... '베테랑 안방마님' 최재훈

기사입력 : 2025년05월21일 15:39

최종수정 : 2025년05월21일 15:39

2017년 한화 입단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활약
코디 폰세 "모자 벗고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
구단 역사상 최고의 포수인 유승안의 기록에 도전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올 시즌 한화의 돌풍 이면에는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한 명의 베테랑 포수가 있다. 만 35세 최재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으며, 한화의 가을야구 도전 중심에 서 있다.

최재훈은 한화에 입단하기 전까지 만년 백업 포수였다. 2008년 두산의 육성 선수로 프로 세계에 들어선 그는 2012년부터 1군 엔트리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양의지의 백업이었다. 그가 두산 시절 7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즌은 단 한 번, 2015년(71경기)뿐이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포수 최재훈이 지난 17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5.17 wcn05002@newspim.com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한화였다. 2017년 한화는 약점 포지션인 포수를 영입하기 위해 당시 거포 유망주였던 신성현을 내주고 최재훈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첫 시즌부터 주전 포수로 무혈입성한 그는 압도적인 기량은 아니지만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리드를 바탕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2022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 선수가 된 최재훈은 5년 총액 최대 54억으로 한화에 잔류했다. 계약 당시만 해도 오버페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최고의 투자가 되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역시 그는 한화의 안정적인 마운드를 지탱하는 숨은 공신으로 활약 중이다.

최재훈은 이번 시즌 타율 0.294(68타수 20안타)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6으로 커리어하이였던 2021시즌(타율 0.275 7홈런 44타점 OPS 0.792)과 유사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99타석에서 무려 출루율 0.458을 기록하며, 그의 타격 능력 중 가장 강점인 출루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통산 출루율도 0.365로, 타율(0.259)보다 1할 이상 높다. 사구만 해도 통산 162개로, 현역 선수 중 양의지(174개)에 이어 2위다. 최재훈은 "팀이 이긴다면 200개든 300개든 다 맞고 나갈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분명하다. 최재훈은 지난 2023시즌 도루 저지율 31%(60번 허용 27번 저지)로 100경기 이상 경기 출전한 포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33.3%(10번 허용 5번 저지)로 NC의 김형준(36.4%)에 이어 주전 포수 중 2위를 마크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선발 투수 문동주가 26일 kt와의 경기에서 6회 무실점 후 최재훈 포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4.26 photo@newspim.com

최재훈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오프 시즌 동안 10kg 이상을 감량하며 체력 관리를 철저히 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를 고려해 이재원과의 투입을 유기적으로 조율 중이다. 김 감독은 "포수 한 명이 4~5경기를 연속으로 뛰는 것보다 번갈아 나가는 편이 체력 관리에 유리하다"라고 밝히며, 류현진·폰세·문동주는 최재훈이, 와이스·엄상백은 이재원이 각각 배터리를 이루고 있음을 설명했다.

최재훈의 리드는 투수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KBO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폰세는 최재훈을 언급하며 "등판할 때마다 최재훈과 이재원에게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든든한 포수들이 있었기에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화의 유망주 문동주 역시 "두 선배님이 볼 배합을 정말 잘해주신다. 상대 허를 찌르는 경우도 있다"며 "타자를 헷갈리게 할 정도의 경험이 있어서 나도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도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 두 포수에게 굉장히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포수 최재훈이 지난 17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1루로 뛰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5.17 wcn05002@newspim.com

한화의 포수 계보를 돌아보면 200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주전으로 활약한 이는 신경현이다. 통산 타율 0.252, OPS 0.654로 특출나진 않았지만, 10년 가까이 팀 안방을 지켰다. 이후 정범모, 한승택, 조인성, 차일목 등이 뒤를 이었으나 명확한 계승자는 없었다.

이들과 달리 최재훈은 2017년 입단 후 9시즌째 주전 마스크를 쓰며 안정감을 선사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인 만큼 한화에서 더욱 긴 시간 동안 중심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들이 이제는 그를 신경현을 뛰어넘은 포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한화 구단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유승안의 기록에 도전할 유일한 존재로 보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