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0일 대미 수출 54억달러…전년 比 14.6%↓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미 수출이 자동차·석유제품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러한 위축 흐름이 상반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대미 수출은 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4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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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5.04.09 yooksa@newspim.com |
특히 전체 대미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26.2%)와 자동차부품(6.8%)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4위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4.4%)도 유가 하락 여파로 위축됐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5월 평균 84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63.6달러로 24.3% 급락했다. 반도체(7.8%)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 감소 폭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대해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90일 관세유예 기한인 7월까지 불확실성 지속되면서, 상반기 중 대미 수출 위축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영국,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의 협상이 타결되고 있지만 단순히 관세 외에도 여러 이슈가 협상선에 걸쳐있는 만큼 신중한 협상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