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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NS, 재승인은 받았지만…홈쇼핑 업계, 여전히 골머리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15:28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15:28

현대홈쇼핑·NS홈쇼핑 과기부로부터 7년 재승인 받아
'공적 책임 이행 여부'가 주요 기준…업계 현실과 안맞아
경쟁력 강화 TF 출범했지만 결과 미정…대선 정국에서도 이슈 밀려
업계, 생존 위한 자구책 모색…이커머스로 방향 전환 시도 등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TV홈쇼핑 사업 재승인을 받았다. 승인으로 사업은 지속할 수 있게 됐지만, 홈쇼핑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TV 시청인구의 감소로 인해 산업구조자체가 나빠진 상황이지만 과거 홈쇼핑이 활황을 띄던 시기 규제는 그대로 멈춰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부는 지난 17일 현대홈쇼핑과 NS쇼핑의 재승인을 결정했다. 현대홈쇼핑의 재승인 유효기간은 오는 2032년 5월27일까지이며 NS쇼핑은 같은 해 6월3일까지다.

현대홈쇼핑 본사 전경.[사진=현대홈쇼핑]

이번 심사에서 중점적으로 평가된 항목은 홈쇼핑의 공적 책임 이행 여부다. 공정거래 관행 정착, 중소 납품업체 보호 및 지원, 시청자와 소비자 권익 보호 등이 주요 기준이었다. 현대홈쇼핑은 766.98점, NS쇼핑은 778.25점을 받아 기준을 충족하며 승인을 통과했다.

대한민국에서 TV홈쇼핑 사업을 운영하려면 이와 같은 과기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5~7년 마다 승인을 요구한다. 홈쇼핑 업계가 이처럼 면허 사업이 된 이유는 단순 유통 사업과 달리 전파라는 공공재를 사용하는 방송사업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홈쇼핑이 방송사업자로서의 이점을 거의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TV 시청 인구가 급감하면서다. 과거 TV 시청률이 높았던 시절, 홈쇼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만큼 호황을 누렸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가 황금기였으며, 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도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바일 중심의 소비 환경이 자리 잡으면서 홈쇼핑 산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홈쇼핑 7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3,888억 원으로, 2009년(4,501억 원) 이후 15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NS홈쇼핑이 설 명절을 맞아 약 1,150여 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170억 원 규모의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사진=NS홈쇼핑 제공]

경쟁력은 약화됐지만 규제는 여전히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다. 재승인 조건에는 중소기업 제품 비중 확대, 납품 단가 후려치기 방지, 소비자 불만 처리 강화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현실에선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수익성 높은 인기 제품을 편성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중소기업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으며 그마저도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같은 업계 내 경쟁마저 과열되는 양상이다.

업계의 구조적 한계는 지속되고 있지만 과기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당초 과기부는 지난해 6월 '홈쇼핑 산업 경쟁력 강화 TF'를 출범하고 연말까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차기 정부를 앞둔 대선 국면에서도 굵직한 이슈에 밀려 별다른 대책방안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승인 당시에도 과거와 별다른 차이 없이 같은 기준으로 진행이 됐다"며 "제도개선을 요구했을 때 별도의 회의나 규제 개선 TF를 만들어 일괄 적용하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답변은 들었지만 개선되리라는 큰 기대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홈쇼핑 업계는 실적 급감 이후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주 고객층인 5060대를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과 자체 PB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발굴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CJ온스타일은 콘텐츠 IP 다각화를 통해 자사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고,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업계 내 선도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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