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358억 투입
아모그린텍·충남대학교·한국광기술원 3곳 선정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최근 배터리 화재가 논란이 되면서 화재 위험이 거의 없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올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총력전…효율성·안전성 훨씬 높아
선정된 주요 연구개발기관은 아모그린텍(산업), 충남대학교(대학), 한국광기술원(연구원) 등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함으로써 화재 안전성 향상 및 고에너지밀도 실현이 가능하여 미래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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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이두]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로 향하는 과도기 단계인 지금, 연계 산업체인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
이번 사업은 급성장하는 소형 IT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한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로 총 358억원(국비 250억원, 민간 10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본 사업에서 개발되는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는 스마트워치, VR헤드셋, 무선이어폰, 스마트링 등 인체밀착형 소형 기기 탑재를 위해 경량화·고에너지밀도·고안전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가벼우면서 충전 부담이 덜하고 화재 걱정이 없는 웨어러블기기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부, 기술개발 적극 지원…차세대 배터리 기술 지원 라인업 완성
한편 산업부는 그간의 산화물계·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이은 고분자계 기술 개발 추가 지원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지원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우선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기판실장용 초소형 적층 세라믹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294억원(국비 212억원, 민간 82억원)을 투입해 전자기기 보조전원 역할을 위해 PCB 기판에 부착되는 저전력·고안전성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배터리의 개발로 전자기기 주 전원용 배터리의 전력 부하 감소로 전자기기 사용 시간 증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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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5.05.19 dream@newspim.com |
또한 중대형 배터리에 적합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2024년부터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1172억원을 투입하며, 전고체 배터리, 리튬금속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셀 기업을 포함한 산·학·연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이 감소하고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성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국장)은 "3개 유망 전고체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고체 외에도 나트륨·인산철 등 배터리 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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