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되 원정... 토트넘 감독 "훈련 복귀 못해"
토트넘 팬 "손흥민은 아직? 쏘니 없으니 심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32)이 결국 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지난달 발 부상을 입은 이후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은 팀의 노르웨이 원정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은 회복 중이나,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떠나는 원정단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 노르웨이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와 원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홈에서 3-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보되/글림트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열심히 회복 중이다. 매일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팀 훈련에는 복귀하지 못했다. 출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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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 = 로이터] |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후 리그 4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를 포함해 총 6경기에 결장했다. 이번 2차전 원정 불참으로 7경기 연속 결장이 확정됐다. 구단이 공개한 노르웨이 원정 영상에서도 손흥민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이 보이지 않자 토트넘 팬들은 구단 SNS에 댓글로 "손흥민은 아직인가? 쏘니가 없으니 심심하다", "결승전엔 제발 손흥민을 보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도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안고 있다.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리발 역시 발목 인대 손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드라구신, 솔란케 등도 통증을 안고 있다. 솔란케는 출전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주말 리그 경기는 불투명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가장 중요한 순간, 주전 미드필더 2명이 이탈한 상태로 유럽대항전을 치른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BBC는 매디슨의 경우 "시즌 마지막 3주 결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유럽 무대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빠져나간 지금, 1차전 두 골 차 승리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인조잔디가 깔린 보되 원정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더욱 예민하게 만든다. 팬들은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은 아직인가? 쏘니가 없으니 심심하다", "결승전엔 제발 손흥민을 보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