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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트럼프發 관세 불확실성에 美국채 강세·달러 약세

기사입력 : 2025년05월07일 07:02

최종수정 : 2025년05월07일 07:02

美 국채 강세…10년물 입찰 선방에 금리 하락세 전환
달러화 약세 전환…트럼프 무역합의 지연에 투자심리 위축
유로, 메르츠 독일 총리 선출에 강세…파운드·캐나다달러 동반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을 던진 가운데, 6일(현지시간) 미 국채 가격은 예상보다 견조한 국채 입찰 수요에 일제히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이며 금리를 끌어내렸다. 42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342%로, 마감 시점 예상치보다 1bp 이상 낮았다. 응찰률은 2.60배로 최근 평균(2.56배)을 웃돌았고, 프라이머리 딜러의 인수 비율은 8.9%에 그쳐 시장 내 실수요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은 3.3bp(1bp=0.01%포인트) 내린 4.310%를 기록했고, 2년물은 4.8bp 하락한 3.793%, 30년물은 1.4bp 내린 4.815%로 마감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바일 하트먼 미 금리 전략가는 "입찰 전까진 뚜렷한 방향성이 없었지만, 강한 수요가 확인되며 금리가 본격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3 mj72284@newspim.com

시장의 관심은 오는 8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으로 쏠려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연준의 판단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은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재개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연내 총 80bp 인하를 점치고 있다.

한편 상무부는 이날 3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1,405억 달러로 전월 대비 14%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 시행 전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해당 지표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달러화 약세 전환…트럼프 무역합의 지연에 투자심리 위축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합의 지연에 따른 실망감으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독일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달러는 이날 엔화 대비 0.86% 하락한 142.445엔에 거래됐다. 대만 달러는 최근 강세 피로감에 2.6% 하락했고, 캐나다 달러는 마크 카니 총리의 직설적 발언 이후 0.39% 상승한 1.38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카니 총리는 백악관 방문 중 "캐나다를 절대 (미국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메르츠 대표의 독일 신임 총리 선출 이후 0.50% 오른 1.137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메르츠는 첫 투표에서 낙마했지만 재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독일 총리에 선출됐다.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는 0.09% 하락한 0.82145프랑으로 마감됐다. 스위스국립은행(SNB) 마틴 슐레겔 총재는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필요 시 마이너스 금리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이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0.61% 상승한 1.3378달러에 거래됐다.

맥쿼리 증권은 투자자노트를 통해 "연준이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비둘기파적'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는 기대는 과도하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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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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