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과 선박통신시스템 원격 제어기술 공동개발 JDA 체결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위성통신 시스템 선도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인텔리안테크)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과 손잡고 미래 자율운항선박의 필수 요소인 ''선박 통신 시스템 원격 제어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인텔리안테크는 자율운항선박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타 선박 및 각국 해상 당국과의 원활한 무선 음성 통신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GMDSS(세계해상 조난 및 안전 제도) 장비와 구형 무선통신 시스템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고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인텔리안테크를 포함한 3개사는 최근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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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과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로고. [사진=인텔리안] |
인텔리안테크와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의 자율운항선박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이번 공동 개발 협약은 그 후속 단계로, 오는 9월 MED 인증 예정인 인텔리안테크의 신형 GMDSS 장비를 활용하여 선박 간 및 선박-육상 통신 기능에 대한 원격 제어 및 동기화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3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한다. 인텔리안테크가 GMDSS 장비 제공과 시스템 연동을 책임지고, HD한국조선해양은 자율운항선박 플랫폼과 GMDSS 시스템 연계 개발 및 실증을 총괄하며, HD현대중공업은 테스트용 선박 제공과 시험 지원을 담당한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자율운항선박 상용화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무선통신 분야를 HD현대 그룹과의 협력으로 실증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를 통해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발전과 글로벌 표준 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는 "HD현대는 무인화 및 원격 디지털 솔루션으로 오션 모빌리티를 실현해가고 있으며, 이번 기술 개발로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원격관제센터에서도 마치 선박에 승선한 것과 같이 주변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 개발은 치열해지는 자율운항선박(MASS) 기술 경쟁 속에서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안하고 실증하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IMO(국제해사기구) 국제 표준 논의에 공동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