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대 학장들, 유급 의대생 관련 긴급 회의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과대학생들의 집단 유급 여부가 30일 결정되는 가운데 의대 학장들이 학생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께 복귀를 요청하는 마지막 말씀'이라는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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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의대 학장단이 30일 서울대 치과병원 본관에서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들 유급과 관련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신수용 기자 |
의대 총장들은 "일부 학생들은 6월 이후 새정부가 출범하면 학사 유연화 조치 등을 통해 미복귀자를 구제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루머를 믿고 있다"며 "이는 확인되지 않고 확인할 수도 없는 헛된 기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렵게 용기를 내어 먼저 복귀한 동료들이 강의실에 있다"며 "이제는 같은 강의실에서 함께 의료인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복귀 시점을 놓치면 올해는 학교로 돌아올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총장들은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될 것"이라며 "25학년도는 복귀한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학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교육부와 대학 측은 교육과정을 조정하는 학사 유연화 조치로는 복귀할 수 없으며, 유급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밝히기도 했다.
총장들은 "7월 또는 8월에 복귀한다면 이미 1학기 교육과정이 끝난 후"라며 "여러분을 위해 2학기에 별도의 교육과정을 만들 수는 없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강조했다.
총장들은 이날 자정까지 복귀 의사를 밝혀달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들은 "오늘 24시를 기준으로 유급을 확정할 것"이라며 "수업 참여 의사를 학교에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교육부와 의대 학장단은 서울대 치과병원 본관에서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들 유급과 관련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