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61.8로 상승
1년 인플레 전망치 5.0% 4.4%로 하락
"기대 인플레, 지난해 말보다는 높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면서 이번 달 미국 소비자 심리가 개선됐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띄울 것이라는 전망도 잦아들었다.
미시간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61.8로 전달 최종치보다 1.1포인트 (p)상승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61.5를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경기와 재정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나타낸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9일 시행될 예정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의 유예 기간이 내달 1일로 연장된 효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주요 교역국에 서한을 보내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할 상호관세를 통보했으며 상호관세 적용을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소비자들과 금융시장에서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경이 협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평가는 미국 정부가 교역국들과 발표된 관세율보다 낮은 수준에서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다.
관세가 물가를 크게 띄울 것이라는 우려도 완화했다. 이번 달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월 5.0%보다 낮은 4.4%로 집계됐다.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6월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3.6%였다.
다만 미시간대의 소비자 설문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는 "두 수치 모두 2025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2024년 12월보다는 여전히 높아 소비자들이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위험을 여전히 크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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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2023.12.2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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