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교황 선종] "동성애자도 주님의 자녀"…교황의 말, 그리고 유산

기사입력 : 2025년04월21일 19:57

최종수정 : 2025년04월21일 20:1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지 로마 가톨릭 수장의 위치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지구적 과제 앞에서 교황청의 울타리를 넘어 섰고, 가난한 이들과 소수자, 환경, 전쟁, 이주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언어로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 즉위 이후, 그의 발언은 때로는 논란을 일으켰고, 때로는 전통의 장벽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아래는 교황의 대표적 발언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21일 선종한 교황 프란치스코 2세. [사진=로이터] 2025.04.21 moonddo00@newspim.com

◇ "지구는 쓰레기 더미"… 기후 위기 외친 최초의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지구, 우리의 집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처럼 변해가고 있다"며 소비 중심의 현대 문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2023년 발표한 문서에서는 "지구가 붕괴 직전에 있다"며 기후변화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모든 전쟁은 패배다"… 우크라이나·가자 사태에 일관된 목소리

교황은 "전쟁은 해법이 아닌 패배"라고 단언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죽음과 고통을 부르는 전쟁"이라 했으며,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에는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테러"라며 전쟁의 종식을 촉구했다.

◇ "벽이 아닌 다리를"… 이주민 문제에 정면 응답

교황은 이주민 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5년 미국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그들의 숫자에 놀랄 것이 아니라, 그들을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야한다"고 했고, 알바니아 교회 단체에 보낸 서한에서는 "평화를 찾아 나선 사람들을 막기 위해 장벽과 벽을 쌓는 것은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6년 멕시코 방문 시에는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장벽이 아닌 다리를 지으라. 벽을 세우는 사람은 그가 어디에 있건 간에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동성애자? 내가 어떻게 판단합니까"… 동성애자에 문 연 교황

2013년 교황은 "동성애자가 선의를 갖고 하느님을 찾는다면 내가 누군데 판단하겠는가"라는 발언으로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2020년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동성애자는 하느님의 자녀이며, 가족 안에 있어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고, 2022년 서한에서는 "하느님은 당신의 자녀를 버리지 않으며, 하느님의 스타일은 '친밀함, 자비, 부드러움"이라며 동성애를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024년, 신학교에 대한 비공개 발언에서 "신학교 또는 사제 대학이 이미 '프로시아진'(frociaggine)으로 너무 가득 차 있다"는 논란성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고, 이후 교황은 불쾌감을 줄 의도가 없었다고 공개 사과했다.

◇ "토끼처럼 낳으라는 건 착각"… 출산과 낙태에 대한 교황의 언어

교황은 생명윤리 이슈에서도 단호했다. "낙태는 청부살인과 다름없다"고 했고, 동시에 "가톨릭 신자라면 무작정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는 건 오해"라며 책임 있는 부모됨을 강조했다.

◇ "성직자 성범죄는 사탄의 미사"… 무관용 원칙 천명

교황은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문제에 대해 "영혼을 죽이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피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며 교회 차원의 대응 체계를 마련한 것도 그의 공로로 평가된다.

◇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근본으로 돌아가다

지난 2013년 즉위 직후 교황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선언했다. 교황궁 대신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지내는 숙소인 '산타 마르타'에 거주하며, 고급 승용차 대신 소형차를 선택했다.

지난 2013년 한 문헌에서 "안전만 추구하며 안에만 틀어박힌 교회보다, 거리에서 다치고 지저분해진 교회가 낫다"고 말했으며, 2014년 8월 한국 방문 중에는 "청빈을 맹세한 성직자가 부유하게 사는 건 위선이며 신자들의 영혼을 해친다"며 성직자로써 청빈한 삶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중국은 인내의 노벨상 받을 민족"… 외교와 종교 대화에도 목소리

그는 중국에 대해 "수세기의 문명을 가진 현명한 민족"이라며 존중을 표했고, 바티칸과 중국 간 비밀 협정에 대해선 "외교는 가능한 것을 현실로 바꾸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2022년 카자흐스탄에서 가진 발언에서는 "나는 언제든 중국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언어는 때로는 과감했고, 때로는 불편했지만, 결국 그가 전하고자 했던 핵심은 명확했다. "하느님 앞에 모든 사람은 자녀"라는 원칙, 그리고 "교회는 닫힌 울타리가 아니라 열린 문"이라는 신념이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런베뮤' 전 지점 근로감독 확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고용노동부가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대상 근로감독을 전 지점으로 확대했다.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전국 18개 사업장이 근로감독 대상이 된다. 노동부는 앞서 착수한 런던베이글뮤지엄 본사(주식회사 LBM) 및 인천점 근로감독 과정에서 일부 법 위반 정황이 확인되어 감독 대상을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노동부는 20대 노동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LBM 대상 근로감독을 실시했다. 휴가 및 휴일부여, 임금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점검했다. 롯데백화점 런던베이글뮤지엄 잠실 롯데월드몰 내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확대된 사업장은 본사 외에도 런던베이글 뮤지엄 매장 7곳, 공장 3곳, 아티스트베이커리 1곳, 레이어드 지점 4곳, 하이웨스트 지점 2곳 등 18곳이다. 이번 감독에서는 장시간 근로, 휴가·휴일 적정 부여,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 외에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까지 살펴본다. 앞서 국정감사를 통해 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 이래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산업재해 승인 신청 건수가 63건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결과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감독을 통해 해당 법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법 위반 확인 시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위법·탈법적 사업 운영 방식이 마치 기업혁신이나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비쳐지는 일이 없도록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11-04 11:06
사진
[2025 GYLC]성남 성보경영고, 6일 콘서트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는 '2025 찾아가는 청소년 생명존중 콘서트(Gyeonggi-do Youth Life-Respect Concert, GYLC)'가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오는 11월 6일 성남 성보경영고등학교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자율, 균형, 미래 – 생명의 리듬을 느껴봐. We are the Light'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음악과 대화,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힐링 프로그램으로, 지난 수원·파주·용인·고양 지역 공연을 통해 학생과 교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둔 성보경영고 학생들 역시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날이 왔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개그맨 장용, 댄스팀 그라비티(Gravity), 2025 한국 비트박스 챔피언 잭브라이언, 원더걸스 출신 유빈, 가수 조은세, 우디(Woody) 등 화려한 출연진이 총출동해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한다. 첫 무대의 문을 여는 개그맨 장용은 특유의 위트와 따뜻한 강연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가위바위보협회장'으로 알려진 그는 "이기는 것보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유쾌하게 풀어내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승리법'을 전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댄스팀 그라비티(Gravity)가 청춘의 에너지로 체육관 전체를 뒤흔들 예정이다. 땀방울이 흩날릴 만큼 열정적인 퍼포먼스에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박수를 보내며 함께 호흡하게 된다. 팀원들은 "춤은 언어가 달라도 마음을 연결한다"며 "이 무대가 학생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대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릴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은 2025년 한국 비트박스 챔피언답게 폭발적인 사운드와 리듬으로 생명의 박동을 표현한다. 그는 "비트는 심장 소리와 닮았다. 생명을 존중한다는 건 서로의 리듬을 존중하는 일"이라며, 음악으로 전하는 따뜻한 철학을 들려줄 예정이다.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개그맨 장용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사회를 맡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그 뒤를 이어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등장한다. 유빈은 "자신을 믿고 끝까지 가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걸어온 길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돌로서의 화려한 시절 뒤에 숨은 노력과 고민, 그리고 성장의 시간을 학생들과 공유하며 "모두에게 빛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고 전할 예정이다. 또한 가수 조은세는 감성 발라드로 청춘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오늘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는 멘트로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넬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의 문을 닫는 우디(Woody)는 잔잔한 노래 속에 "힘든 시간이 언젠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아, 콘서트의 감동을 완성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택빈(STACKBEAN)과 넥스브이(NexV), 농심, 아모레, 롯데, 애경 등 유통업체가 후원사로 함께 했다. 스택빈은 학생들에게 커피와 건강 음료를 제공하며 "오늘만큼은 우리도 연예인 된 기분이에요!"라며 웃음꽃을 피운 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2025년 한국 비트박스 챔피언 잭브라이언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또한 AI 정서상담 솔루션 기업 넥스브이(NexV)는 인공지능 상담기기 '위로미(Weromy)'를 현장에 비치해, 학생들이 대화로 마음을 나누고 즉석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 학생은 "위로미랑 대화하니까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친구처럼 느껴졌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은 "청소년 생명존중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교육의 한 장면"이라며 "학생들이 음악과 웃음을 통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서로의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수 우디가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한편, '찾아가는 청소년 생명존중 콘서트(GYLC)'는 지난 한 달간 경기도 내 5개 지역을 순회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학교마다 학생들의 호응이 커지고, 교사와 학부모들 역시 "이런 공연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성보경영고 공연은 그 여정의 마지막 무대로, 청춘의 열정과 생명의 가치가 어우러지는 피날레가 될 전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마지막 무대는 단순한 엔딩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느낀 감동이 일상 속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저동고등학교 재학생들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AI 기반 마음상담 기기 '위로미'를 체험하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저동고등학교 재학생들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스택빈이 후원한 커피차에서 음료를 받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windy@newspim.com 2025-11-04 10: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