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김혜인 현대차 부사장 "13만 임직원 '원팀' 만든 현대차 DNA는 빨리빨리·집요함"

기사입력 : 2025년04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25년04월27일 09:00

김혜인 현대차 HR 본부장 부사장 인터뷰
글로벌 임직원 꼽은 현대차 DNA '민첩함·끈기'
글로벌 기업 도약 위해 다양성·포용성 기반 조직 문화 변화

[뉴욕=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13만 명의 임직원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끄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혜인 현대차 인사(HR) 본부장 부사장은 '민첩함(Agility)'과 '끈기(Tenacity)'를 그 중심으로 꼽는다. 이른바 현대차 특유의 '빨리빨리, 미리미리' 정신이 글로벌 조직의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김혜인 현대차 인사(HR) 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이하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

김 부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이하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1월 현대차 HR본부장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BAT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사총괄, 최고인사책임자(CHRO) 등을 역임한 인사 전문가로,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글로벌 HR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조직문화에도 현대웨이…빨리빨리·미리미리 집요하게

그가 합류한 후 현대차 조직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현대차는 중장기 미래 전략 '현대웨이(hyundai way)'를 발표한 바 있다. 함께 나아가기 위한 조직의 공통 언어로도 자리잡은 현대웨이의 핵심은 '민첩함(Agility)'과 '끈기(Tenacity)'다. 현대차그룹 특유의 '빨리빨리', '미리미리' 문화와도 일맥상통하는 이 키워드는 현대차의 고유한 실행력과 문제 해결력을 상징하는 가치이자, 글로벌 조직의 연결고리로 기능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빠르게 움직이고, 앞서 준비하는 문화는 현대차의 전통이자 강점"이라며 "이러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 사전 예측 기반의 비즈니스 운영, 다양한 시나리오 준비, 조직 간의 얼라인먼트(협업 체계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또 하나의 신호는 경영진의 변화다. 올해 초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되며 사내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무뇨스 CEO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초기에는 영어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직원도 있었지만, CEO가 '중요한 것은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 데이터와 성과'라고 명확히 말해줘 직원들도 안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인 현대차 인사(HR) 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이하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

◆진정한 글로벌 기업 과제는 '다양성·포용성' 확장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과제도 남아있다. 많은 권역과 문화가 혼재되는 만큼 분명 서로에 대한 차이점에 부딪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군대 문화, 남성적 조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오해에서도 벗어날 필요성을 느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는 이미 매출, 판매량, 수익 대부분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고, 규모나 체제 면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인만큼 인사제도의 글로벌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문화 개편에서 가장 중점을 둔 영역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다. 김 부사장은 "전 세계 임직원 피드백에서 가장 많이 나온 요구가 '다양성에 대한 명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말하는 다양성은 성별이나 국적에 국한되지 않는다.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연차와 고연차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문화를 개선하는 '변화 혁신 담당' 팀을 꾸리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소통을 통해 벽을 허물고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일례로 타운홀 미팅도 CEO나 본부장이나 부사장뿐 아니라 더 아래 직급이 참여하는 방안이나 각 국가의 법인 HR팀과 소통한다든지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서의 현대차' 브랜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프랑스에 있는 인재가 프랑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조직 전반에 걸쳐 경험을 넓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동시에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등 기존에 없던 역량이 필요한 분야에도 전략적인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상시 채용 중심의 체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전문 인재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쌓는 '글로벌 인재 인텔리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단기 채용보다 관계 중심의 인재 확보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