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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청 '미아리 텍사스' 명도 집행…성노동자 "생존권 보장하라"

기사입력 : 2025년04월17일 14:01

최종수정 : 2025년04월17일 17:50

성노동자, 17일 성북구청 앞 집회

[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미아리 성노동자들이 성북구청에 이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아리성노동자이주위원회는 17일 오전 9시 성북구청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세입자 대책 없는 재개발에 결사 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앞서 16일 성북구청과 서울북부지법은 서울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진 '미아리 텍사스'에서 명도 절차를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퇴거 대상자와 집행 관계자 사이의 충돌이 빚어졌다. 

[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17일 오전 9시 미아리성노동자이주위원회가 성북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2025.04.17 gdy10@newspim.com

성북구청 앞에 모인 40여명 규모의 집회 참가자들은 노래를 틀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 나갔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집행 당시 입고 있던 잠옷을 입고 있었다. 구청은 출입구에 펜스를 쳤다. 경찰들 역시 펜스 안에 서서 상황을 지켜봤다.

참여자들은 구청장을 비판하며 "투쟁 없이 쟁취 없다, 투쟁으로 쟁취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목에 걸린 피켓에는 '우리는 이 자리에서 죽기로 싸우겠다', '세입자 대책 없는 재개발 결사 반대', '우리 생활터전 강제이주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시위 도중 옷을 벗자 경찰들이 달려와 이를 제지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성노동자는 일터와 삶터를 다 잃었다"며 "지금 당장 제대로 된 이주 대책을 마련하고 사과하라"고 발언했다.

맨발에 분홍색 잠옷을 입고 있는 김수진 미아리성노동자이주위원회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이 꼴로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냐"고 물으며 "이렇게 쫓겨났으니 못 할 게 없다"고 말했다. "가장 크게 요구하는 건 이주 대책이다"라고 덧붙였다.

공동위원장 40대 김 모씨는 "처음에는 보상 관련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관할이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연대를 위해 참여한 시민들도 있었다. 20대 대학원생 유하영 씨와 30대 대학원생 정선아 씨는 "강제 철거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민원을 넣기 위해 구청으로 왔다"며 "성노동자는 당장 (주거지를) 철거하면 생계 유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청은 막아설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구청 건너편에 있는 국회의원 사무실에 들어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찾은 미아리 재개발 구역은 대부분 빈 건물에 빨간 스프레이로 크게 '공가'라고 적힌 모습이었다. 골목은 차로 막혀 있었다. 쓰레기도 쌓여 있었다.

gdy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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