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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존심 싸움 번지는 삼성·LG…중국은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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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점유율 두고 신경전…中 업체는 세계 시장 잠식 중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양사는 올레드(OLED) TV 점유율을 둘러싸고 다시 한번 공방을 벌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자사 올레드 TV 가운데 77인치 이상 모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 정도"라며 "대형 TV(올레드)에서는 국내 및 글로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곧장 "실제 점유율과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의 자존심 대결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4년에는 당시 LG전자 사장이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 파손했다며 삼성 측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G 역시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2019년에는 백라이트가 있는 TV를 QLED라고 광고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LG전자가 삼성전자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신경전을 벌이는지에 한 관계자에게 묻자, 그는 "가전 시장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마케팅도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브랜드 신뢰도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두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제품 간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의 이미지 신뢰도가 실제 구매로 직결돼 기업들이 사소한 수치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제는 양사의 이런 경쟁이 점점 과열되면서 산업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세계 TV 시장은 예전만큼 성장 여력이 크지 않다. 고성능 제품은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중저가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TV 출하량 기준 중국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3%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28.4%)을 처음 앞지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표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공연하게 감정싸움을 벌이는 양상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산업 생태계 입장에서도 아쉬운 대목이다. 기술을 중점으로 제품을 차별화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지만, 경쟁 과정에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식의 공방을 지속하는 것은 피로감을 유발하고, 오히려 브랜드 가치에 해를 입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또한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싸워야 할 두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자존심 싸움에 매몰되어 있는 사이, 중국과 같은 경쟁국 기업들은 착실히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과 LG는 여전히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이 펼쳐온 치열한 경쟁은 단순한 점유율 싸움을 넘어 업계 전반의 기술과 소비자 경험의 진화를 이끌었다. 건강한 경쟁은 양사의 기술력을 한층 정교하게 만들었고, 세계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되게 했다.

국가 산업 차원에서도 손해다. 앞서 업계 관계자가 했던 말처럼, 가전제품의 경우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지속된 공방은 해외 무대에서 '한국 기업 간 내분'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는 결국 국가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지며, 제품력과 관계없이 신뢰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양측의 신경전이 벌어졌던 지난 7일,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기업은 경쟁력은 공방전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시장의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일이라는 뜻이다.

이제는 감정보다는 전략으로, 비난보다는 혁신으로 경쟁할 때다. 삼성과 LG가 성숙한 경쟁을 통해 K-가전의 위상을 이어가길 바란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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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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