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공사 중엔 시공사 절대甲 " 과도한 증액 요청에도 조합, 대치보다 합의 모색

기사입력 : 2025년04월14일 16:10

최종수정 : 2025년04월14일 16:1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공사와 공사비 문제로 분쟁 겪던 조합, 최근 속속 합의
공사비 증액분보다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여
부동산원, 서울시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등 공공 역할 확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를 꼼꼼히 따져 수용하던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조합이 최근 잇단 합의에 나서고 있다. 공사비 증액을 이유로 시공사와 의견이 부딪치는 기간 불어나는 이자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공사의 요구액이 무리하다는 근거를 조합이 명확히 제시하기 어려운 것도 이유로 꼽힌다.

2025년 1~4월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를 수용한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지.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인 GS건설에게 공사비 520억원을 올려주기로 했다. GS건설은 당초 1032억원을 증액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실제 늘어난 금액은 절반 수준이다.

이 현장은 공사비 증액만 세 번을 겪었다. 2019년 최초 공사비는 8776억원이었다. GS건설은 그로부터 3년 후인 2022년 416억원을 올려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2023년에도 585억원의 추가 증액을 원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그렇게 조정된 금액은 9777억원이었으나, 올 1월 설계변경에 따라 발생한 공사비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공사비 조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조합에 전달했다.

조합 측은 이번 요구까지 받아들이면 조합원 1가구당 약 1억원의 분담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GS건설은 곧바로 원만한 합의가 없다면 입주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맞섰다.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지난달 경기도청 분쟁조정위원회는 조합에 596억원의 추가 공사비 중재안을 제시했다.

조합은 500억원대 아닌 300억원대여야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조정위 중재 끝에 중재안보다 약 13%(76억원) 낮은 금액에 증액을 수락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조정위 등 지자체의 검증과 중재를 통해 조합과 원만히 합의에 이르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공사와의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다툼을 마무리 지은 조합은 이뿐만이 아니다. 강북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총회를 통해 공사비를 2566억원 높이는 안건을 의결했다. 기존 금액(5800억원) 대비 44% 인상된 셈이다.

대조1구역은 2022년 10월 착공했지만 조합 집행부 공백으로 인한 내홍과 미수 공사비 1800억원 부담 문제로 지난해 공사 중단을 겪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 비용 보전과 특화설계 등을 이유로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기존 5800억원의 70%가 넘는 3771억원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 간 합의가 불발돼 공사는 물론 분양까지 지연되는 상황이었다.

공사 중단이 장기화하자 서울시는 올 1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 수 차례 회의를 통해 공사비 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존 대비 44% 높은 2566억원을 올려주는 방향으로 대화를 진행해 지난달 말 조합 내 증액 관련 의결을 마쳤다. 공사도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최근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과도 공사비 증액 협상에 나섰다. 지난해 사업시행계획이 변경되며 공사 대상 면적이 약 3만5000㎡ 확대되며 투입되는 공사비도 늘어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021년 시공사 선정 당시 최초 공사비는 4490억원이었으나, 현대건설과 조합은 45.2%(2029억원) 증가한 6519억원에 우선 합의한 상태다.

공사비 증액 여부는 이달 26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선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지만 총회 의결을 거쳐야 정확한 증액분 추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작구 노량진1구역,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조합 등도 올 들어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를 수용한 바 있다.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겪다 결국 시공사와의 결별을 선택한 조합도 적지 않았던 지난해 양상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무조건 저렴한 비용으로 가려다 공사가 중단되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이 더 큰 손해로 다가올 수 있어서다. 

'되는 곳만 판다'는 시공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가 짙어진 것도 협의 속도가 빨라진 요인 중 하나다. 무턱대고 시공계약을 해지했다간 새로운 회사와 손 잡기도 어려울 뿐더러 최초 금액에서 많게는 두 배가 늘어난 공사비로 새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강서구 방화6구역 재개발 조합은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인상 문제로 분쟁을 겪다 지난해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후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지만 두 번의 유찰 끝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 입찰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799만원으로, HDC현산이 가장 마지막에 증액을 제시했던 금액(758만원)보다 5%가량 높다. 여기에 HDC현산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따른 배상액과 이자, 소송비용을 합하면 조합원이 짊어져야 할 분담금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조합이 총회에서 공사비 증액안을 부결하고 새로운 시공사로 교체하려고 해도 낮은 공사비를 받고 참여하려는 건설사가 없다는 것이 더 문제"라며 "이런 유형의 갈등이 지속되면 결국 새 아파트 공급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공사비 갈등을 중재하는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합 대신 공사비 증액분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 도입한 공사비 검증 제도의 지난해 신청 건수(3분기 기준)는 31건이다. 도입 첫해는 4건에 그쳤지만 2023년 25건까지 뛰었다.

서울시는 2022년 말부터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턴 리모델링 단지에서 발생한 분쟁까지 조정한다. 2020년 34건이던 파견 건수는 지난해 111건으로 3배 증가했다. 손이 모자라 현재 170명의 민간 전문가 풀을 200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또한 2023년 말부터 공사비 분쟁 조정 지원을 위해 법률·회계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왔다. 각 시군이 한 달에 한 번 분쟁 현황 등을 파악한 후 도에 요청하면 전문가 지원이 이뤄지는 식이다. 

문제는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받아들이는 건 시공사 마음이라는 데 있다. 조합과 시공사 간 시공계약은 민간의 영역이라 공공기관의 중재안은 권고사항일 뿐 법적 효력이 없어서다. 박선구 한국주택학회 이사는 "공사비 검증은 사업시행자가 요청하는 경우에 한하며 결과 역시 강제성을 갖지 않다 보니 민간공사에서 공사비 분쟁을 풀어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