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김정은, 평양 화성지구 주택건설장 방문...부실공사 흔적 곳곳 드러나

기사입력 : 2025년03월16일 10:51

최종수정 : 2025년03월16일 10:51

"장쾌한 발파폭음" 언급하며 분위기 띄우기
내달 김일성 생일 맞춘 입주로 충성 유도
조기완공 닦달에 5만 세대 채우려 '속도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의 화성지구 주택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15일 평양 화성지구 주택건설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가구를 방문해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은 김일성 생일인 내달 15일 완공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3.16 yjlee@newspim.com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을 '현지지도' 했다면서 총리 박태성과 노동당 비서인 리히용과 김덕훈 등 당정 간부, 설계기관 관계자들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지휘부 깃발을 직접 지휘성원들에게 수여하던 2021년 봄날의 뜻깊은 착공식을 출발점으로 하여 해마다 이 땅 위에 장쾌한 발파폭음이 부흥의 세월을 앞당기며 우렁차게 울려 퍼졌고 어김없이 4월이면 새집들이 경사로 수도 평양이 들끓었는데 이는 우리 당의 숙원실현에 있어서 참으로 긍지 높은 분투와 더없는 보람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 사업을 강력히 추진함에 있어서 특별히 중요한 것은 수도와 지방의 도시형성 및 발전과 관련한 법률적 담보를 부단히 규제, 갱신하며 전국적인 건설을 철저히 새로운 기준의 건설법에 준하여 진행하는 것"이라며 "해당 지역의 인구밀도와 특성에 맞게 산업건물과 과학기술, 교육, 보건시설 등 도시구성요소를 원리적으로, 과학적으로, 계획적으로 작성한데 기초하여 엄격한 심의공정을 거쳐 실천에 구현하는 정연한 체계를 정비 보강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의 화성지구 주택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김정은은 4월 완공을 언급했지만 창틀의 모헤어(붉은원, 먼지나 바람을 막는 장치)가 떨어져나가 너덜대는 등 부실공사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3.16 yjlee@newspim.com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을 앞두고 준공식을 성대히 조직하기 위한 과업을 포치했다"고 전해 그가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에 맞춰 준공행사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북한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현장 방문 사진에서까지 알루미늄 창호의 일부 설비가 떨어져 너덜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등 부실공사 흔적이 역력하다.

북한은 주택건설에 군 인력을 대거투입하고 이른바 돌격대로 불리는 비전문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탈북민들은 전하고 있다.

한 탈북 고위 인사는 "김정은이 직접 살펴보는 건물에까지 부실공사가 드러난다는 건 그만큼 엉터리로 지어지고 있다는 얘기"라면서 "김정은이 방문할 살림집에만 그럴듯하게 내부공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개최된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이른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내놓으면서 평양에 매년 1만 가구씩 모두 5만 가구 주택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 화성지구 주택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과 노동당 간부들 뒤로 여동생인 김여정(붉은원) 당 부부장과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현송월(파란원) 부부장의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3.16 yjlee@newspim.com

이런 계획에 따라 2021년 송신·송화지구, 2022년 화성지구 1단계에 각각 1만 가구씩 주택이 들어서 입주를 시작했는데, 북한은 당초 올해 화성지구 4단계 공사까지 진행해 김정은이 공언한 '평양 5만 가구' 건설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매체가 4월 3단계 공사 완공을 언급할 것으로 볼 때 올해 안에 5만 가구 공사를 마무리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김정은의 지시나 중점 사업마저 차질을 빚는다는 건 그만큼 북한 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