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3년 동안 17억 횡령, 신한은행 감시시스템은 왜 못 막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부통제 매뉴얼,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도 사고 발생 충격
시간 부족 은행권서 언제든 가능, 명령 휴가·완전 디지털화 대안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한은행이 올초부터 내부 통제를 위해 영업점마다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하고,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고도화했음에도 수 년에 걸친 직원의 횡령을 막지 못해 충격을 줬다.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 횡령사고는 서울 압구정 지점에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무신용장 거래를 담당해왔던 직원 유모씨에 의해 이뤄졌다. 유씨는 은행과 거래 중인 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수출대금 관련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았고, 일부를 상환하는 등의 행동으로 감시의 눈을 피했다.

신한은행에서 2년 8개월에 걸쳐 17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사진=신한은행]

이번 사건은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로 약 2년 8개월에 걸쳐 장기간 이뤄졌고, 금융 사고 금액도 약 17억원에 달했는데도 은행 내부 통제 시스템에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은행은 올해 3월 4일이 되어서야 해당 직원의 횡령 사실을 발견했다. 유씨는 이미 올해 초 회사에 퇴사를 통보하고,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신한은행은 이에 대해 우선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해당 직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영업점마다 내부통제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하고, 비정상거래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했지만, 이번 횡령 범죄를 막지 못했다.

복수의 은행권 관계자들은 횡령 사고의 원인을 내부 통제 시스템보다는 '시간의 부족' 때문으로 봤다. 은행들은 한 달에 세 차례 이상 정기 검사를 진행하고, 비정기 검사도 있는 등 자체 검사를 진행하지만, 통상적으로 거래의 앞뒤 맥락을 세부적으로 보기 보다는 거래의 법률 요건에 하자가 있는지를 먼저 검토하기 때문에 서류 자체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

일선 지점에서 살펴봐야 할 자료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 기업과의 대출 거래는 각 영업점 별로 많으면 하루에 100여건 이상 나오며 건당 자료가 수십 장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선 직원이 법률적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거래를 통해 횡령을 진행하면 해당 은행 거래점에서 통상 업무 속에서 이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은행권에서는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은행마다 실시하고 있는 명령휴가와 디지털화를 꼽았다. 명령휴가는 1년에 한번 장기간 휴가로 일선에서 자금을 관리하는 직원이 자리를 비우면 비리가 있는지 들여다보는 제도다.

이 제도를 내실화해 1년에 한번이라도 시간을 갖고 들여다보는 통제를 진행하면 일선 지점에서의 비리는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은행 업무의 완전 디지털화도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일선 직원의 횡령에는 통상 서류 위조가 동반되는데 완전 디지털화로 거래업체의 승인키를 통해 디지털 신청이 들어오고 업무가 처리된다면 서류 자체가 없어져 횡령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건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보고를 마쳤으며, 수사도 의뢰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내부 감사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재발 방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재발 방지책을 통해 내부 통제에 철저한 은행이라는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