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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우치다' 체제 닛산의 선택은?...'르노·지리' vs '혼다·폭스콘'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0:55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10:55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닛산자동차가 6일 개최 예정인 지명위원회에서 우치다 마코토 사장의 해임 및 후임 인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명위원회는 사외이사가 중심이 돼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경영진 인사를 결정하는 자리다.

우치다 사장은 2월 13일 결산 발표 회견에서 "하루라도 빨리 수습의 실마리를 마련하고, 가급적 신속하게 후임에게 바통을 넘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 우치다' 체제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향후 닛산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닛산자동차 브랜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르노·지리 연합'에 합류

우선 가정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의 하나는 닛산의 대주주인 르노와의 얼라이언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르노는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2024년 5월 공동 출자로 '호스 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엔진과 트랜스미션, 하이브리드 시스템, 배터리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구동 시스템의 설계 및 개발, 판매를 하고 있다.

2024년 한국에서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를 발매하고, 브라질에서는 무공해차량(ZEV)과 저공해차량(LEV)의 생산과 판매에 합의하는 등 양사의 제휴는 글로벌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제휴 확대가 닛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때 '기술의 닛산'으로 불렸던 닛산은 독자적인 혁신을 이어왔지만, 최근 전기차(EV) 시장에서는 다소 뒤처지는 모습이 감지된다.

그러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인 'e-POWER'의 보급과 아리야, 사쿠라 등의 EV 출시를 통해 일정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왔다.

앞으로 닛산의 과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것이다. 르노와 지리의 제휴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엔진차를 병행하는 전략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닛산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로고 [사진=뉴스핌DB]

◆ 혼다·폭스콘·테슬라도 선택지

선택지가 르노나 지리로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닛산과 제휴를 원하는 대만 폭스콘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거나, 테슬라와 같은 EV 기업과의 협력, 나아가 혼다와의 재협상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폭스콘과의 제휴 가능성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닛산과의 제휴이지 인수가 아니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주식 취득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협업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폭스콘은 닛산의 EV 생산에서 강력한 제조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있다. 폭스콘 역시 닛산과의 제휴를 통해 EV 생산에 특화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전개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다.

2월 12일 로이터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닛산은 폭스콘을 제휴 파트너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 [사진=블룸버그]

닛산이 다른 파트너를 모색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배터리 기술이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EV 기업과의 연계는 닛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후보 중 하나가 테슬라다. 지난달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포함한 그룹이 테슬라의 닛산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닛산의 미국 공장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스가 전 총리 등은 테슬라가 전략적 투자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또 이번 계획은 테슬라를 최대 스폰서로 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산의 주가가 9.47% 급등하는 등 테슬라의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은 컸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스가 전 총리도 이 계획에 대한 관여를 전면 부인했다.

우치다 사장 퇴진 이후 혼다와의 제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FT는 2월 18일 "우치다 사장이 퇴임할 경우 혼다가 경영통합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비즈니스도 닛산 관계자를 인용해 "완전 자회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혼다의 투자를 받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영통합 협상 백지화 후에도 닛산은 혼다와 필요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V 배터리 및 주요 부품의 공통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SDV'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스트 우치다 체제 이후 닛산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닛산의 선택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경영통합 기자회견 하는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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