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가성비' 사라진 아이폰 16e...이통사 경쟁도 '미지근'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17:04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17:04

공시지원금 최대 적용 시 전작 아이폰 16보다 실구매가 비싸
이통 3사, 카드 할인 등 프로모션 진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 16e가 출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단말기 가격 자체가 비싸졌을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도 최대 25만원으로 경쟁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16e는 지난달 28일 국내에 공시 출시됐다. 128기가(GB) 모델 기준 99만원부터 시작하며 128GB, 256GB, 512GB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이동통신사 3사가 아이폰 16 라인업의 새로운 추가 모델인 '아이폰 16e'를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당초 보급형 아이폰으로 갤럭시 A 시리즈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였던 아이폰 16e는 전작 대비 가격이 40% 가량 올랐다. 사실상 100만원부터 시작해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잃은 모양새다.

이통사가 지급하는 공시지원금도 크지 않다. 이통 3사에 따르면 아이폰 16e의 공시지원금은 4만5000원~25만원이다.

이통 3사 중 KT와 LG유플러스만 각각 25만원, 23만원으로 20만원대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마저도 월 12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할 때 적용돼 가격 경쟁력은 더욱 떨어진다. SK텔레콤의 경우 월 12만5000원의 요금제를 사용해도 공시지원금은 13만8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을 적용 시 기존 모델인 아이폰 16과의 요금 역전 현상도 발생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16은 128GB 기준 125만원으로 아이폰 16e보다 26만원이 비싸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은 아이폰 16의 경우 최대 5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아이폰 16의 단말기 가격이 26만원 더 비싸지만 통신사에 따라 아이폰 16e보다 3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더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역시 가장 비싼 월 12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할 때 적용된다.

13만원의 요금제로 공시지원금 적용 시 아이폰 16e의 경우 실 구매가가 74만원인 반면, 아이폰 16은 실구매가가 69만3000원이다. 보급형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 16e가 아이폰 16 시리즈 기본 모델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통사들은 아이폰 16e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아이폰 16e 출시를 맞아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의 '티다문구점'을 통해 '아이폰 16e 전용 액세서리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

KT는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아이폰 16e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나 BC카드로 결제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개통 후 구매 후기를 작성한 고객에게 애플 정품 케이스를 증정한다.
KT는 아이폰 16e를 이용하는 만 18세 이하 고객 4000명에게 선착순으로 'AI 학습 플랫폼 콴다 프리미엄 Lite' 1개월 무료 이용권(월 1만1000원 상당)을 제공한다. 콴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중·고 문제 풀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닷컴에서 구매 시 하이브리드 케이스를 제공한다. 월 11만5000원인 5G 프리미어 슈퍼 요금제 이상 사용 시 네이버페이, GS25, 토스 포인트 등 최대 18만원 쿠폰도 제공한다.

이통사 모두 제휴 카드를 통한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NH T라이트카드'를 이용해 휴대폰을 할부로 구매할 경우 24개월간 매달 2만9000원의 할인(전월 사용금액 40만원 이상 조건)을 받을 수 있다.

KT는 '슈퍼 2.0+ 현대카드'를 이용하면 24개월 동안 최대 72만 원까지 요금 할인을 받는다. LG유플러스 역시 제휴카드 신청 후 통신비 납부 시 월 요금을 최대 2만5000원 할인해준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16e가 수요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추후 시장 상황이나 이용자 교체 수요 등을 고려해 지원금이 바뀔 수 있지만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8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애플 여의도 매장 모습. [사진=김아영 기자]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