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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에서 BTS 진까지… '연예인 프리미엄'에 기댄 스타 주류사업

기사입력 : 2025년02월21일 16:54

최종수정 : 2025년02월21일 16:5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예계에서 대표 애주가, 미식가로 소문난 스타들이 속속 사업가로 변신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 마케팅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 박재범 이어 성시경, 주류 사업으로 성공

연예계에서 가장 먼저 주류 사업을 시작한 사람을 꼽으면 바로 래퍼 박재범이다. 그는 2021년 4월 주류 회사 원스피리츠를 설립하고 이듬해 2월 증류주 소주인 '원소주'를 출시했다. 앞서 박재범은 2018년 동양인 최초로 힙합 거장 제이지가 설립했던 레이블 락 네이션과 계약해 싱글 '소주(Soju)'를 발매하면서 소주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재범의 '원소주'는 출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간 국내에서 주류는 아티스트의 이름을 내걸고 광고만 주로 진행을 했다. 하지만 박재범은 직접 소주 회사를 설립하고, 소주를 출시하는 당시 파격 행보를 보였다. 박재범의 '원소주'는 알코올 도수 22%로 시중에 판매되는 소주 브랜드 중에서는 높은 도수에 속했으나, 출시 일주일 만에 초기 생산 물량인 2만 명이 모두 판매되는 등 인기다.

박재범 이후 '발라드 황제'이자, 연예계 소문난 애주가 성시경은 전통주 브랜드 '경'을 통해 지난해 2월 막걸리 '경탁주 12도'를 출시했다. 성시경은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먹을텐데'에서 남다른 입맛과 애주가의 면모를 보인 만큼, 성시경이 선보이는 막걸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성시경이 막걸리 브랜드 '경'을 설립하고 전통주 브랜드 '경탁주 12도'를 출시했다. [사진=에스케이재원(주)] 2025.02.21 alice09@newspim.com

성시경의 '경탁주' 제조 양조장이 1930년대부터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는 전통 양조장으로, 2009년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된 술과 2014년 삼성 고(故) 이건희 회장의 생일 만찬주를 제조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또한 정식 출시 전, 동료 연예인들에게 시제품을 선물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빠른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방탄소년단 멤버 진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2022년 12월 농업회사법인 '지니스램프'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증류주 '아이긴'을 출시했다.

◆ 효민·소유의 '하이볼', 최자는 '복분자'…계속되는 연예인들의 주류 사업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의 최자 역시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전통주 브랜드 '분자'를 정식 론칭했다. 2018년부터 미식 콘텐츠 '최자로드'를 진행하며 연예계 대표 미식가로 자리 잡은 최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복분자주 '분자'를 출시하며 주류 사업가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배우 이민정과 국제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래퍼 한해, 그리고 '흑백요리사' TOP5에 오른 장호준 셰프와 오스틴강 역시 '분자'에 대한 호평을 내놓아 기대를 모았고, '분자'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총 100병 한정 응모로 선보여 이색 이벤트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런칭한 복분자주 '분자' [사진=최자 인스타그램] 2025.02.21 alice09@newspim.com

또 티아라 출신 효민은 2023년 12월 종합주류회사 '부루구루'와의 협업으로 '효민사와'를 출시했다. 이는 소주와 레몬즙, 탄산수를 섞은 것으로 일종의 '하이볼' 느낌으로 MZ세대를 저격했다. 씨스타 출신 소유 역시 연예계 소문난 애주가답게 하이볼 '쏘하이볼'을 출시했다.

소유는 주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주류 수입·도매업 등을 영위하는 주식회사 '쏘앤유'를 설립하고 레시피부터 생산과 마케팅 등 전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 그런가하면 배우 박성웅은 주류 회사에 직접 투자하며 보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주류 출시에 나섰다.

박성웅은 미국 내 유일한 국제기준 싱글몰트 위스키 생산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위스키에 투자하며 앰버서더로 나섰다. 평소 싱글몰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주류 출시를 위해 직접 테이스팅을 거쳐 제품을 론칭했다.

연예인들이 주류 사업에 뛰어 들면서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주류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류 출시는 단순히 광고 모델이 아닌, 제작 전반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대중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자신의 관심사가 수익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주류회사의 경우 다른 주류들에 비해 높은 홍보 효과와 이를 통한 수익 창출이 동반되기 때문에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제성으로 인해 시중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 형성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실제 원소주는 1만49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의류 브랜드 디젤과 컬래버 당시, 디젤 벨트와 원소주 한정판 제품 2병으로 구성된 '원소주X디젤 스페셜 패키지'는 25만9000원에 판매가 됐다. 또 최자의 복분자주 '분자'는 6만9000원이다. 다른 복분자, 증류주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대에 속하다 보니 '연예인 프리미엄'에 대한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주류의 경우 아티스트가 직·간접적으로 패키지 디자인부터, 제조 과정에도 참여를 하며 자신의 이름을 내걸로 출시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여러 브랜드와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장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한정판 에디션'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라며 "연예인이 론칭했기 때문에 대중과 소비자에게 홍보효과는 빠르지만 그만큼의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세밀하게 살피며 사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이라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들이 음주 방송을 했을 때도 음주 문화를 조장한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판매로까지 이어지다보니 음주 문화 조장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류 판매는 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예인을 내세우는 상품들이나, 연예인이 내세운 상품들이 굿즈 성격이 있어서 제품 자체 질이나 사용가치에 비해 고가로 책정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그런 것들이 팬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다면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연예인 중에서 미성년자 팬이 많은 부류가 있다. 그런 연예인이라면 특수 업종에 연계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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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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