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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취지대로 작동해야"...'신제윤'의 삼성 이사회가 주목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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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장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유력
신제윤, 금융위기 소방수에서 삼성 구원투수로
이사회 기능 강화?...과거 지배구조 언급도 눈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내달 경제관료 출신 인사와 반도체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새 단장한다. 반도체 사업 부진, 지배구조 재편에 직면한 삼성이 새 이사진 진용을 통해 '뉴 삼성'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그 중심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신제윤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신제윤 사외이사는 다음달 임기가 종료되는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위원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되면서 그의 과거 경력과 발언 등 면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신 전 위원장은 국제금융과 금융정책 분야에서 30년 간 공직에 몸담은 정통 재무관료로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다. 특히 국가 경제위기 때마다 전략가와 협상가로 맹활약하며 '금융위기의 소방수'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신 전 위원장은 2005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금융분야 한국측 수석대표로 활동하며 금융분야 개방폭을 최소화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기재부 국제업무관리관으로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를 성사시켰다. 금융위원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뒤에도 한국인 최초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직을 수행했고 2018년까지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로 임명되면서 국제금융 전문가로 활약했다. 어느 때보다 삼성전자의 위기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신 전 위원장의 과거 경력은 눈여겨볼 대목이라는 평가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사무관으로 시작해 30년간 공직을 한 장관급 공무원은 신제윤 전 위원장이 유일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통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제금융 감각과 네트워크, 협상가 기질은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핌DB]

금융위원장 당시 '이사회의 취지'와 '금융회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한 그의 언급도 눈길을 끈다.

그는 금융위원장으로 2014년 'KB사태'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KB금융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경쟁력 그리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사외이사와 이사회 등이 제도의 본래 취지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환위기 이후 정립돼 온 한국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제도는 외형과 모양새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근접했지만 형식적 운용으로 주주와 시장, 감독당국의 기대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다. 금융사 스스로 최적의 지배구조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전 위원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되면 이사회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삼성이 '지배구조 재편'이라는 뜨거운 이슈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신 전 위원장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삼성화재가 삼성생명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생명법'이 재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이 개정될 경우 삼성전자 지분 8.45%를 가진 삼성생명은 5.5%(약 20조원) 가까이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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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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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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