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김건희 무혐의' 검사 3인, 첫 탄핵 변론서 "파면해야" vs "소추권 남용 사건"

기사입력 : 2025년02월17일 17:33

최종수정 : 2025년02월17일 17:33

국회 측 "방문조사·수심위 미개최…제대로 된 수사 아냐"
조상원 측 "특정 정당 당리당략 따른 소추"
24일, 2차 변론…이창수 등 3인 모두 신문하기로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현구기자 = 헌법재판소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파면 여부를 두고 강하게 맞붙었다. 청구인인 국회 측은 이 지검장 등의 법률 위반 행위가 명백해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 지검장 등은 탄핵소추 사유가 불분명하다며 탄핵청구를 기각해달라고 주장했다.

헌재는 17일 오후 2시 이 지검장,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1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변론에는 이 지검장 등 탄핵 소추 당사자 3인이 모두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왼쪽부터),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첫 정식 변론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02.17 yooksa@newspim.com

◆ 국회 측, 檢 김건희 '특혜 수사' 주장…"모두 파면해야"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사들이 아무리 현란한 말로 본인들의 잘못을 가리려 해도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동은 철저히 조사해 그 잘못을 가리고 징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하는 제도 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과 법률, 국민적 눈높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살펴보건데 피청구인들은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헌법과 법률 위반 의혹이 있는 경우이고, 국민 신임을 배반한 것이 명백하다"며 "대한민국의 공정한 상식이 회복되고 사법정의와 헌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피청구인 모두를 파면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측은 이 지검장을 비롯한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 배경에 대해 "김 여사에 대한 범죄 가담 혐의가 농후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됐고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소추의 배경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2차 주가조작 시기 108건의 통정 거래 중 48건이 김 여사 계좌가 활용됐고 공범들의 1·2심 판결에 김 여사 이름이 117회 등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회 측은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소환조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를 진행한 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를 개최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며 '특혜 수사'를 주장했다. 국회 측은 "통정거래 증거가 다수 존재함에도,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왼쪽부터),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첫 정식 변론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2.17 yooksa@newspim.com

◆ 이 지검장 등 "탄핵사유 불분명…필요성 인정되지 않아"

반면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은 국회의 탄핵청구를 모두 기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 대리인 측은 "너무 많은 탄핵 사건이 헌재에 계류되는 바람에 헌재의 업무는 마비됐고, 비상시에나 예외적으로 할 탄핵이 상시적 제도가 되기에 이르렀다"며 "다른 사건은 조금씩이라도 계엄 사건에 관련된 부분이 있는 이 사건은 아무 상관없이 일상적 형사절차속의 문제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헌재에 있는 모든 탄핵 사건 중 가장 소추권이 남용된 정도가 강한 사건으로 판단된다"며 "3회의 걸친 준비기일을 통해서도 소추사유조차 작성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애당초 탄핵 사유가 분명하지 않거나 그 주장 자체가 부당했단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차장검사 대리인 측은 "본건 탄핵 소추는 헌법 질서 보호라는 본래의 목적보다 국회 다수석을 확보하고 있는 특정정당의 당리당락에 따른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실제 이 사건 탄핵소추의결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해제하자, 정권 퇴진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일시 보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구인 측은 믿고 싶어하는 증거들과 일부 과거 언론 기사에 의존해 탄핵 사유를 만들어냈다고 보여진다"며 "청구인 측이 주장하는 세부적인 탄핵 사유는 모두 피청구인의 정당한 직무수행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이에 헌법이나 법률 위반은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부연했다.

최 부장검사 측 대리인도 "탄핵은 공직자의 처분결과에 이견이 있거나 불만이 있을 때 이뤄지는 절차가 아니라 피청구인을 파면해서 헌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져야하는 절차"라며 "이 사건 소추의결서 내용을 보면 기재 내용 자체로는 도저히 탄핵의 필요성이 인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재는 오는 24일 오후 4시 2차 변론기일에서 이 지검장 등 3인에 대한 당사자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seo00@newspim.com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