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거점 계획, 자연 속 문화 1번지 목표
친환경 아트파크와 국제 아트센터의 조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다음달부터 이기대공원을 자연속 세계적인 예술공원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문화체험과 공공예술의 혁신을 가져올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기대는 국가지질공원으로서 수려한 해안 경관은 물론 구리광산, 해녀막사, 포진지 등 지역의 역사적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유한 차별화된 공간"이라며 "동-서 해안선을 잇는 거점이자 잘 갖춰진 교통망으로 내륙으로의 확장성까지 가져 공공예술과 디자인 혁신의 교두보로서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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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1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02.11 |
그러면서 "시는 사유지 71만2000㎡에 대해 시 재정 737억원을 투입해 보상을 완료했다"며 "도시관리계획을 근린공원으로 변경하고, 공간 전략과 계획을 담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해 예술공원을 조성할 기본적인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적인 건축 전문가들인 이기대 예술공원이 친환경적인 아트파크이며, 최고의 장소라고 말했다"라며 "이기대 공원 일원 125만㎡에 건축물·조형물·설치미술 등을 단계별로 조성해 이기대 예술공원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자연 속 문화 1번지 예술공원 조성'을 목표로, 3대 거점(▲국제 아트센터 영역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 최고급(하이엔드) 문화·관광 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 아트센터 영역'의 아트 파빌리온은 이기대 자연경관 등과 어우러져 예숭공원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2025년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대행용역업체를 선정한 후 작가 및 작품 공모·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에는 국내외 거장 전시관을 6~7개 이내로 유치 조성해 '오륙도 아트센터'와 '국제 아트센터'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3월부터, 미술관 설립을 희망하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작가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자격요건을 심사하고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에 한해 제안서를 받아 미술관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도록 비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에는 옛돌 스트리트, 목조 전망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오륙도 일원 자연마당 주변에는 일본에서 환수한 석조유물을 포함한 65점을 '우리옛돌문화재단' 천신일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아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석조유물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친환경 목조 전망대는 연내 타당성조사 용역과 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2028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오늘 개최한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와 협업하고 공원의 조성과 운영에 관심있는 부산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 체계를 단단하게 만들겠다"면서 "자문위원회 참석을 위해 영국에서 부산을 방문해 주신 씨앗 대성당의 세계적인 거장, 토마스 헤더윅과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토마스 헤더윅은 "오늘 부산을 방문하고 여러 아름다운 지역을 살펴볼 수 있어서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부산이 가지고 있는 자연이 참 부럽다. 많은 바다와 산을 가진 도시가 전 세계에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가장 뛰어난 상상력을 통해 시민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아주 이런 멋진 사업에 착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희 측에서도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지원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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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예술공원 오륙도 탐방센터 조감도 [사진=부산시] 2025.02.11 |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 로드맵 실행력 제고를 위한 첫 자문위원회가 개최됐다.
자문위원회는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계획과 운영에 대한 자문, 숲속 갤러리 참여 작가 자문 및 적격심사, 아트 파빌리온 등 참여 작가 추천 등의 역할을 한다.
이날 박 시장을 비롯한 각계의 관련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해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