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종합] LG화학, 투자 재조정…"설비 투자 규모 2조원 후반 계획"

기사입력 : 2025년02월03일 17:36

최종수정 : 2025년02월03일 17:36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안정적 성장 모색
기존 투자 최적화와 신규 투자 억제 전략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화학이 석유화학·배터리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도 불항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G화학은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8조9161억원, 영업이익 9168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46%,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75% 감소한 수치다.

특히 4분기는 25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2474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분기 적자는 2019년 4분기(276억원 적자) 이후 5년 만이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12조3366억원, 8992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동석 LG화학 CFO 사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전지재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의미있는 소기의 성과와 더불어 한계사업 합리화를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고 말했다.

올해도 LG화학은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 사장은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3대 신성장동력의 내실강화로 확실한 경쟁우위 확보, 미래 준비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등 R&D 과제의 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단기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중장기 성장성 또한 견조히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 매출 성장 제한적…보수적 경영 목표 공개

LG화학은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성장에 대해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OEM 고객사들의 보수적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어 1분기까지는 양극재 재고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간 전망 역시 전방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큰 폭의 물량 성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2기 출범 후에 전기차(EV) 지원책 관련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가 예상되고, 판가는 유사한 수준으로 예측한다"며 "북미 신규 프로젝트에 기반해 전년 대비 최소 한 자릿수 중반의 출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메탈가 약세 지속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매출액 성장은 제한적이며 전년과 유사한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의 연간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26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7조1000억원인데 대외 경영 환경 등을 고려해 전년 대비 보수적인 목표 설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원점 재검토…양극재 케파도 재조정

투자 속도 조절도 지속한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 케파를 기존2025년 17만톤, 2026년 20만톤 계획에서 2025년 15만톤, 2026년 17만톤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연산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축소한 이후 다시 한번 목표치를 조정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방 시장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존 케파 운영의 최적화와 가동률을 향상 등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며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중장기 케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극재 설비 투자(CAPEX) 규모를 2조~3조원 수준으로 재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LG화학은 케펙스를 매년 4조원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전방 시황이나 수요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생각으로 현재 금액 수준으로는 약 2조원 후반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양극재 투자는 에너지솔루션이나 기타 외부 OEM들의 실제 물량 계획에 맞춰서 라인별 양산 시점 조정 등을 통해 기존 투자, 이미 투자해 놓은 케파 가동률을 우선적으로 재고해 신규 투자를 최대한 억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